이날 심포지엄에서 무역협회 오영호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외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향후 수출입화물의 안전과 원활한 흐름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물류 보안 강화 조치가 우리 업체들에게 부담을 늘리는 애로 요인이 아니라 화물의 안전을 담보하여 물류 흐름을 원활히 하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 종사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9.11테러 이후 공급사슬망 (Supply Chain) 관리 전반에 물류 보안 강화가 중요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 물류보안 동향 및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 미국 정부와 세계관세기구 담당관들이 물류보안 제도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첫 번째 세션 발표자로 나선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의 카를로스 오초아 C-TPAT(反테러 세관-민간간 협력 프로그램) 담당관은 “한국기업이 미국시장 수출을 위해 C-TPAT의 적극적인 이해와 도입이 필요하다”며“미국 정부는 국경을 통과하는 화물에 대한 보안검사를 강화해 외국의 수출업자에게 부담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C-TPAT 실시로 물류의 투명성 보장과 화물검사 횟수 축소, 화물우선 검사 부여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초아 담당관은 “2009년 현재 9,128개 업체가 C-TPAT 공인을 받았으며, 미국 정부는 뉴질랜드와는 상호인정 협정을 체결했고, EU·호주·일본 등과도 상호인정 추진을 논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제 2세션 발표자인 세계관세기구(WCO)의 사이먼 로얄즈(Simon Royals) 부국장은 국제물류공급망의 안전 확보를 위해 지난 세계관세기구 총회에서 채택된 안전기본구조와 AEO(종합인증우수업체) 제도 등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로얄즈 부국장은“AEO 제도 시행으로 무역업계는 밀수방지·도난방지·손실방지 등 화물보안 효과는 물론 화물검사의 경감 및 세관절차의 간소화 조치로 화물 흐름이 오히려 신속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한국업체들은 AEO 제도에서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하였을 경우 발생하는 업체 스스로의 업무효율개선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세 번째 세션에 나선 인하대학교 민정웅 교수는 “국내 물류보안체계구축에 따른 문제점으로 △물류보안 위협에 대한 정보공유가 미흡하고 △ 미국의 C-TPAT, 세계관세기구의 AEO, 국제표준기구의 ISO 28000 (경영보안 인증제) 등 보안제도 및 인증 등이 개별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 보안기술 시장에 대한 국내 산업 육성 및 지원이 전반적으로 미미한 점”을 지적했다.
민 교수는 “국내 효율적인 물류보안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먼저 물류보안 관련부처 협의체 운영을 통해 현재 각 부처별로 분산된 물류보안 관리 기능을 통합·운영하고 단계적으로 미국의 국토보안부처럼 독립적인 물류보안부처를 신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민교수는 “또한 정부차원에서 물류 보안 제도 및 인증에 관한 민간업계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물류보안 시스템 구축에 따른 업계의 비용 보전을 위해 과감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물류보안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앞으로 이번 심포지엄에서 제시된 방안을 토대로 물류보안 구축관련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무역업계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물류보안제도 개선을 국가정보원 주관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물류보안민관협의회에 건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