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LS파워세미텍 설립 계약 체결식에서 구자균 사장(왼쪽)과 아룬자이 미탈(Arunjai Mittal) 인피니언 산업 및 멀티마켓 사업부 사장이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력용반도체를 생산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고 여기에 자부심을 느낀다"
구자균 LS산전 사장은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독일의 전력용 반도체 회사인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사와 합작법인 'LS파워세미텍'을 설립한다는 사실을 발표하며 전력용 반도체 모듈사업 육성에 적극 나설 것임을 피력했다.
구 사장은 이날 합작법인 계약 체결식에서 "우리나라는 삼성전자와 LG전자라는 글로벌 가전업체를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에어컨과 냉장고등을 분해하면 핵심 부품은 외제가 대부분"이라며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주요 가전부품인 전력용반도체를 국산화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1위의 전력용 반도체 기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그린 비즈니스 중 하나인 전력용반도체 모듈 사업이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는 지능형 전력용 반도체 모듈 시장에 국내 최초로 진입해 국가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LS산전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세계 1위 전력용 반도체 모듈 회사인 인피니언과 함께 LS파워세미텍 합작법인 계약식을 개최하고, 내년 1월부터 지능형 전력용 반도체 모듈 브랜드인 'CIPOS'의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8월께 공식 설립되는 LS파워세미텍은 자본금 약 400억원(2330만 유로)으로 LS산전이 자본 투자로 지분 54%를, 인피니언이 파워모듈 제품군인 CIPOS(Control Integrated Power System)에 대한 IP(지적재산권)라이센스, 기술, 공정노하우, 생산설비투자로 지분 46%를 보유해 LS산전이 경영권을 갖게 된다. 양사는 합작법인의 제품설계 및 개발, 생산기술, 글로벌마케팅 측면에서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LS산전 천안공장에 오는 8월 설립되는 LS파워세미텍은 올해말까지 생산설비 구축 등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 지능형 전력용 반도체 모듈 브랜드인 CIPOS 의 양산을 시작해, 첫 해 약 200만개의 모듈 생산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LS파워세미텍은 2013년 약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S산전은 지난 2005년부터 약 120여억원을 투자해 지난 4월 전력용 반도체 모듈을 첫 출시하며 산업용 전력용반도체 모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후 LS파워세미텍 설립으로 가전용 지능형 전력용 반도체 모듈 사업까지 확보하게 돼 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전력용 반도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확보하고 있는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는 LS파워세미텍을 통해 시장 진출이 많지 않았던 가전용 지능형 전력용 반도체 모듈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LS파워세미텍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품은 가전용 지능형 전력용 반도체 모듈로, 이는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으로 모터의 효율적 가변속 구동의 역할을 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제품이다.
지능형 전력용반도체 모듈을 가전에 적용하면 전력사용량을 30~40% 줄일 수 있어, 에너지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LS산전은 "우리나라는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은 인정받고 있지만 고효율 제품의 핵심 부품인 지능형 전력용 반도체 모듈은 일본 등 해외 업체에 전량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기술력을 갖춘 LS파워세미텍이 국내에 설립됨에 따라 수입 대체 효과도 기대되고, LS파워세미텍은 생산제품 중 80%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S산전은 또한 국내 대표 가전 업체들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구 사장은 이번 합작사 설립에 따른 재무구조상의 우려감에 대해 "IMF때 5000%에 달했던 우리의 부채비율은 현재 113%에 불과하고, 총알이 많기 때문에 스몰 M&A(인수합병)는 문제 없다"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알찬 회사들을 계속해서 찾고 있고 필요한 부분을 M&A하는 데는 자금상 문제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