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우지수가 불안하게 진행된 가운데 국내증시 급락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전형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1230원 지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인식한 매매주체들은 저가의 달러 매수에 가담했고 역외쪽도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연동하며 달러화 매수에 동참했다.
(이 기사는 4일 오후 4시 40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51.00원으로 전날보다 17.80원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6월물은 1248.00원으로 전날보다 15.80원 상승했다.
이날 현물환율은 1242.5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9.30원 상승 출발한 이후 오후들어 증시 급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자 이에 연동해 급등 흐름을 나타냈다. 한때 1253.40원까지 올라서는 변동성을 보였다.
글로벌 달러화에 연동한 역외쪽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북핵 리스크 등은 잠잠한 반면 미국 민간부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오는 5일 발표되는 실업률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는 악재로 작용하면서 다우지수가 약화된 점이 외환시장에는 환율 상승요인이 되고 있다.
간밤 미국 ADP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 민간부문의 고용이 53만 2000건 줄었다. 이는 52만 5000건 감소할 것이라는 폭넓은 시장 컨센서스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고용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한층 고조됐다.
여기에다 벤 버냉키 연준의장이 하원 예산위원회 증언에서 미국의 재정적자가 금융안전성을 훼손시킬수 있다고 지적한 점도 대내외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술적으로 본다면 1230원 부근에서 탄탄한 지지대를 발견한 매매주체들은 더 이상 낙폭을 확대하기 어렵다는 인식하에 달러 매수 쪽으로 점점 돌아서고 있어 경기 불안 요소 재부각과 함께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대내외 불안심리가 다시 확산되고 있고 달러화 저가 매수에 대한 메리트도 부각되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은 그 동안의 하락을 접고 다시 상승쪽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하루동안 서울외환시장에서 은행간 거래량은 74억 15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5일 매매기준율(MAR)은 1246.50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참여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주가 움직임에 연동해 최근의 박스권 이탈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기존의 박스권을 크게 이탈 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상승 하락 어느 쪽으로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방향성 탐색구간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우리선물 변지영 연구원은 "아시아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미국경제와 관련해 지나친 낙관론에 대한 경계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미국 쪽에서 주간실업수당 등 고용지표 나오는 부분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최근 1230~1250원 부근의 박스권에서 저점과 고점을 조금씩 높이는 거래패턴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