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간) 라트비아 정부는 5000만 라트(미화 1억 달러 상당) 규모의 단기 국채 입찰을 실시했으나 전액 유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입찰 실패 소식에 라트비아에 대한 부실 위험 큰 스웨덴 은행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크로나화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또 다른 동유럽 통화들도 일제히 매도 압력을 받았다. 미국 달러화는 이 같은 불안 요인에 따라 강세를 보였다.
라트비아 정부가 재정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은 외국인 투자자들로 하여금 라트화의 유로화 대비 페그제가 지속되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평가절하와 같은 대응이 가능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가뜩이나 어려운 기업과 소비자들의 상환 부담을 늘린다는 점에서 또다른 문제점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은행들 역시 이 같은 조치에 크게 타격을 입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라트비아 총리는 유럽 시장이 마친 후 미국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국 통화 평가절하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와 75억 유로 규모의 지원액 중 남은 절반을 빠르게 지원받도록 합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빠르면 다음 주초까지는 합의가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디어뱅크의 애널리스트인 안드리스 라린스(Andris Larins)는 이번 입찰 실패에 대해 “현재 시장에 유동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전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최근 평소보다 많은 규모의 국채입찰이 연이어 실시됐고 6일 선거를 앞두고 시장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도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니크레디트의 분석가는 "재정적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입찰 실패는 라트비아의 취약성을 다시 한번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