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의 3.3㎡당 평균매매가격에서 5월 첫째 주를 기점으로 서초구가 2609만원을 기록해 2606만원인 용산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8년 11월 8일 용산구가 2637만원을 기록하며 2632만원을 기록한 서초구를 넘어선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역전 된 셈이다.

재건축 아파트의 오름세로 인해 인근 단지들도 탄력을 받으며 분위기가 호조세로 반전한 탓에 지난해 빼앗겼던 서울시 3.3㎡당 매매가 2위 자리를 다시 탈환한 것이다.
연초대비 면적별 3.3㎡당 가격 차이를 보면 66~99㎡대 면적이 127만원으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66~99㎡(20평형)대 아파트가 연초대비 변동률에서 4.06%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에 높은 오름세를 보인 재건축 아파트가 대부분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뒤이어 99~132㎡(30평형)대의 중형 아파트가 58만원(1.18%)을 차이를 기록했다. 아직 경기 침체로 인해 중대형아파트의 수요가 많지 않아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66㎡(20평형)대 이하와 132~165㎡(40평형)대 그리고 165㎡(50평형)대 이상의 경우 각각 38만원(0.11%), -15만원(0.50%), 38만원(0.21%)의 낮은 변동폭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서초구의 상승 이유로 재건축 규제 완화 및 양도세 중과 폐지 등의 규제효과로 재건축 아파트가 높은 오름세를 보인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사업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임대주택 의무비율이 폐지되자 기대심리가 커지며 호가가 크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구 거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오름세는 재건축 아파트에만 집중됐다. 실제로 서초구 내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의 3.3㎡당 연초대비 변동폭을 본 결과 재건축 아파트는 64만원(3.68%)을 기록했지만 일반 아파트는 24만원(-0.13%)으로 재건축 아파트가 기록한 3.3㎡당 상승한 매매가격에 반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게다가 최근 들어 강남3구의 투기지역 해제가 유보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에서 강남3구가 제외되는 등 호재에서 벗어나자 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점차 가라앉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해 11월 이후 2위를 지켜오던 용산구는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몇 년간 호가가 꾸준히 오르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큰 기대를 모았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경기 불황으로 인해 금융권으로부터의 자금조달에 실패하면서 표류단계에 놓이고 호재에 대한 기대치가 이미 매매가격에 반영돼있어 가격 부담감이 커지자 짙은 보합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서초구와 용산구 모두 당분간 큰 변동 없이 현 순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두 지역 모두 특정 호재로 인해 단기간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가격 부담감도 커져 시장 분위기가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초동에 위치한 J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초구는 올 상반기에 재건축 호재로 높은 오름세를 보였고 용산구 역시 이미 각종 개발 호재가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에 당분간은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