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

속보

더보기

루비니, "세계경제 '더블딥' 침체 가능" (上)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사헌 기자] 대공황 이후 최악의 위기를 이끈 미국발 금융 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해 명성을 높인 누리엘 루비니(Nouriel Roubini)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가 세계경제가 '더블딥(double dip)' 혹은 'W자' 경기침체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가지의 향후 경기 위험 요인들을 검토한 그는, 위기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구조적 취약성을 해결하지 않을 경우 세계 경제는 2010~11년 기간 동안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며, 심지어 주요국 잠재성장률 자체가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28일자 포브스(Forbes)에 기고한 그의 주간 칼럼을 상세히 정리한 것이다. 분량상 상, 하 두 편으로 나누어 싣는다.


"세계 경제는 앞으로 '더블딥' 경기 침체를 경험할 수 있다".

루비니 교수는 지난 28일자 포브스(Forbes)지의 주간 칼럼 'Ten Risk to Global Growth'를 통해 자신은 시장의 컨센서스보다 세계 경기 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할 뿐 아니라, 나아가 경기 회복이 몇 년 동안 잠재성장률 수준을 하회할 것이며 심지어 '더블딥' 경기 침체 양상을 보일 수 있는 위험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핵심 쟁점은 세계경제가 3/4분기 혹은 4/4분기 또는 내년 1/4분기에 바닥을 칠 것인지 여부가 아니며, 오히려 경기가 바닥을 치고 나면 2010년~2011년까지 중기 회복세가 취약할 것인지 아니면 강건할 것인지 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루비니 교수는 "재고 주기와 막대한 정책 부양 노력으로 인해 약 두 분기 정도 국내총생산(GDP)이 급격히 회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내가 보기에는 세계 경제가 중기(midium term) 전망으로 취약한 특징을 보일 수 있는 '시든 잡초(yellow weeds, 그린슈트(green shoot: 새순, 회복 기미)의 반대)'가 많다"고 경고했다.

그는 낙관론자들은 과거 위기 때에도 경기가 일단 회복되면 약 2년 정도 추세선을 웃도는 성장률을 보이곤 했다고 주장하지만,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심각한 취약성들과 지난 10년간 쌓인 과잉 해소의 필요성 때문에 오히려 최소 2년간 추세 이하의 성장률이 지속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 같은 큰 전제 하에서, 위기가 끝나고 난 뒤에도 중기 전망에서 경기가 추세선을 밑도는 저조한 성장률을 보이게 할 10가지 위험 요인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1. 위기 원인에 대한 오해 → 근본 문제 해결 못하는 정책적 오류

이번 위기는 가계의 과잉 대출과 과도한 지출, 금융기관들의 과도하고 위험한 차입과 대출, 기업부문의 과도한 차입 비율(leverage, 레버리지) 등으로 세계경제의 주택, 자산, 신용거품이 발생하고 이것이 결국 터져버리면서 발생했다. 결국 이번 위기는 단순히 유동성 위기가 아닌 부채, 신용 그리고 지급 불능의 위기다.

다른 해석으로는 신뢰의 위기, 즉 애니멀스피리트가 자아낸 자기실현적 침체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는 거래 상대방 서로에 대한 불신에 기초한 유동성 붕괴 및 정규 경기 침체를 공황(불황)으로 이끌 수 있는 가계와 기업의 소비와 투자 축소에 따른 총수요의 붕괴로 이어진다.

주의할 것은 당국이 이번 위기가 과도한 레버리지와 과도한 소비지출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공격적인 통화 및 재정 완화정책으로 이 같은 과잉이 거의 공황 수준으로 전환되지 않도록 심각한 경기침체가 유발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는 점이다.

세계 경제가 깊은 불황의 심연으로 굴러떨어지지 않도록 막는 것이 필요하기는 하겠지만, 이 같은 과잉 레버리지 경제가 다시 자금을 대출하고 소비하고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으려면 먼저 위기를 유발한 과잉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문제는 민간 손실이 사회화되어 정부의 대차대조표 상으로 옮겨지면서 가계와 기업 그리고 금융기관들의 디레버리징(de-leveraging)이 제대로 시작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진정한 디레버리징 혹은 적절한 부채 구조조정이 없다면 심각한 부채 디플레이션이 발생하고 가계의 소비 능력과 기업의 투자 능력 그리고 은행 및 여타 금융기관의 대출 능력을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번 위기는 단순한 유동성 및 신뢰의 위기가 아니라 신용과 지급 불능의 위기이기 때문에, 다시 높은 겨제 성장 경로로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단순한 통화 및 재정 부양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사태를 더욱 심각하게 하는 것은 민간손실의 사회화는 또다른 위험한 부채와 지급 불능 문제가, 그것도 이번에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창출되며 일단 리파이낸싱 위기가 발생하고 또는 국가적으로 추가적인 조달 능력이 제약을 받게 된다면 더욱 심각한 금융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기자본에 비해 과도한 채무의 문제를 해결하는 올바른 길은 이 채무를 줄이고 이를 자기자본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기업 채무와 금융부문의 무담보 부채는 자기자본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심지어 가계 채무 또한 모기지 원금을 줄이고 모기지채권자에게 워런트 형태로 지분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출자전환이 가능하다.


2. 경상적자국, 소비 줄이고 저축 늘리는데 오랜 기간 소요

경상적자국의 쇼핑을 많이 하고 저축은 덜하면서 채무가 과도한 소비자들이 주택가격 하락과 증시 하락, 원리금 상환비율 증가 그리고 소득 및 고용 감소 등으로 충격을 받았다. 이들 국가에는 미국 뿐 아니라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다수 신흥 유럽국가, 호주 그리고 뉴질랜드 등이 포함된다.

이런 나라는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려서 채무 부담을 줄이고 '순자산(net worth)' 상태를 회복하여 다시 왕성한 지출을 재개하는데 수 년간의 기간이 소요된다.

미국은 이번 거품 발생 10년 직전까지 오랫동안 개인소비가 GDP의 65%를 차지해왔으며 가계는 가처분소득의 11%를 저축했다. 그러나 거품의 최고조에서 소비지출 비중은 GDP의 72%까지 증가했으며 저축률은 제로 수준으로 심지어 몇 분기는 마이너스로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 같은 소비지출의 비중이 70% 수준으로 줄어들고 저축률이 약 5% 선까지 회복되고 있다. 장기 추세선으로 돌아가지는 못하더라도 약 67% 선까지는 소비 비중이 줄어들고 저축률도 10% 선은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계는 1990년대 초반 가처분 소득의 65% 수준이던 부채 비율이 2000년에는 100%로, 그리고 현재는 135% 수준까지 증가한 것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물가 하락이 자산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경우 부채 비율은 더욱 확대될 수 밖에 없다.

저축률을 크게 늘려서 채무 수준을 줄이는 전략은 '저축의 역설(paradox of thrift)'을 유발할 수 있다. 가계가 소비를 급격히 줄이고 저축을 늘리면, 경기침체가 거의 공황 수준으로 바런하여 소득이 더욱 감소하고 소득대비 채무비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 결국 채무 불이행이나 탕감을 통한 조정 해결책 밖에 없게 된다.


3. 금융시스템 손상으로 신용경색 완화 속도 느리다

전통적인 상업은행 금융시스템이 심각하게 손상된 상황에서는 신용경색의 완화 속도가 빠를 수 없다.

미국 그림자금융시스템의 대부분이 망가졌거나 심각하게 어려운 상태다. 은행 도산 사태는 특히 고레버리지 금융기관에 타격을 입혔으며, 비은행 모기지대출 기관 300개가 문을 닫았다. 도관(conduit) 및 구조화투자기관이 붕괴도고 대형 증권사 두 곳이 파산했다. 한 증권사는 은행과 합병했고, 두 곳은 은행지주사로 전환했으며 머니마켓펀드는 금리가 제로가 되면서 비용을 건지지 못한 채 정부의 보호 아래 들어갔다. 거의 헤지펀드 절반이 앞으로 2년 동안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사모펀드도 간편 부채 약정(covenant lite) 조항이나 현물출자 등의 장식이 끝난 이후에는 심각한 차환 조달 위기를 경험했다. 금융회사나 보험회사 또한 어려움을 겪고 정부의 지원과 출자를 필요로 하게 되었다. 나아가 '증권화(Securitization)'의 그늘이 최근 중앙은행의 TALF와 같은 형태로 부활되고 있는 등 뒤범벅이 되고 있다.

12조 달러에 달하는 유동성 지원, 보증, 보험 및 자본 증강 이후에 미국 금융시스템의 대부분은 사실상 정부의 통제 하에 놓이게 됐다. 그리고 금융 부문의 손실은 미국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며, HSBC와 바클레이즈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국 은행 역시 정부의 통제를 받게 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여타 유럽은행들 역시 국내 및 광범위한 금융 위기에 직면한 신흥 유럽 지역 차입자에 대한 대출과 증권에서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IMF에 따르면 심지어 일본과 여타 아시아 은행들 역시 큰 손실 가능성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상당한 기간에 걸쳐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금융기관들은 재무 여건의 건전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체계적인 금융 위기는 몇 달 만에 해결될 수는 없는 것이며, 그 기간은 수 년간에 걸쳐 이루어지면서 계속 신용 경색을 수반하는 것이 보통이다.

경제 활동의 많은 부분이 부채/신용을 통한 자금 조달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 같은 신용 경색은 계속 손실을 발생시키고 가계와 기업이 대출하고 소비하고 지출하고 투자하는 능력을 제약하게 된다.


4. 기업 부분의 심각한 금융 스트레스

기업 부분의 상당한 부분 역시 심각한 금융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으며 증산, 고용, 설비투자 능력은 매출 신장 속도 저하와 물가 하라 압력 그리고 기업 도산의 증가 등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로 인해 제한되고 있다. 미국 기업 대부분이 2000~01년 기간에 비해서는 레버리지 비율이 낮은 편이지만, 기업 부문 역시 가계 부문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채무 부담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에는 기업이 만기 도래하는 대출, 채권 및 여타 채무들을 재연장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값비싼 부채 조정을 유발할 수밖에 없는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파산보호 신청(Chapter 11)이 나을 법한 일부 기업들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사회적인 비용이 큰 청산(Chapter 7)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런 기업 채무 조정 혹은 청산 절차는 몇 년이라는 시간을 소요하게 된다.

하지만 기업 부문의 회복을 제약하는 주된 요인은 무엇보다 기업 수익성 회복이 약하다는 데 있다. 만약 세계 경제가 2010~11년 기간 동안 잠재 성장률 이하의 저성장 양상을 보인다면, 기업 매출 증가율은 생각보다 더 약할 것이고, 총수요에 비해 과잉 공급이 발생하기 때문에 디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면서 기업의 가격 결정 능력은 제약되고 이윤마진은 더욱 위축될 것이다.

해고를 통한 원가 제어 및 수익성 회복 방식은 한계에 도달하게 되며, 과도한 고용 감소는 부정적인 거시 효과를 유발한다. 즉 일자리가 줄면 소득이 줄어들고 소비가 감소하며 기업 매출도 더 약해지고 결국 기업 순익도 줄어드는 것이다.

(하편으로 이어짐)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당 압승' 이후 투자 어떻게? 이 기사는 11월 5일 오전 10시2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투자은행 삭소뱅크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것으로 확인되자 시장 영향을 둘러싸고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12가지 질문에 대답을 내놨다. 재정 부양 기대 후퇴로 국채와 금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한편 인공지능(AI) 설비투자 회수 논란에다가 규제 부담까지 겹친 기술주는 업계 대표 기업과 AI 활용 기업 위주로 선별하라고 권고했다. 1. 민주당 의회 석권 의미 삭소뱅크는 민주당의 의회 석권으로 미국 정책 환경이 교착 상태를 맞을 것으로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보유해 민주당도 기존 정책을 임의로 고쳐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향후 2년간은 정치 대립 격화와 의회 감독 강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재정 부양의 확실성은 낮아지고 규제 정책의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맞붙은 민주당의 제임스 탈라리코 주 하원의원과 공화당의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의 당선 확률 화면 [사진=블룸버그통신] 2. 트럼프 경제 의제의 향방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의제는 제약을 받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평가했다. 신규 감세와 대규모 지출 법안은 통과가 어려워져도 기존 세법은 효력을 유지한다. 관세와 외교, 제재는 대통령 권한이어서 관세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는 지출 협상 대립이 셧다운(연방정부 업무 일시 정지) 위협이나 부채한도 공방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3. 물가와 금리 하락 여부 재정 부양 축소로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은 일부 완화될 수 있어도 물가 하락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정부가 적자 국채로 경기를 부양할 여지가 줄면 투자자들은 국채 공급 감소를 예상하게 된다고 했다. 반면 관세와 에너지 가격, 임금, 공급 제약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는 성장 둔화 속 고물가가 이어지면 연준의 정책 판단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4. 자산별 가격 흐름 전망 삭소뱅크는 국채와 금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했다. 국채 금리 하락으로 금리 우위가 약해진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유로화와 엔화, 일부 신흥국 통화는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미국 주식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재정 부양 제약에다가 AI 규제와 설비투자 부담이 겹쳐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실적이 견조하면 과매도 기술주의 반등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5. 미국 국채 추가 상승 여력 미국 국채의 단기 투자 근거가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재정 부양 축소로 성장 기대가 낮아지는 데다 적자 우려에 따른 투자자들의 추가 금리 요구도 줄어들 수 있어서다. 다만 정치 교착 상태로 미국 정부의 이자 부담이 줄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물가가 오르거나 장기 보유 대가로 요구되는 금리가 높아지면 장기물 가격은 하락할 수 있어 삭소뱅크는 장기물 대신 중기물 국채를 선호한다고 했다. 6. 달러 약세 장기화 여부 삭소뱅크는 미국 경제가 성장률에서 주요국을 앞서는 이른바 '예외주의'의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금리 우위 약화와 기술 주도권 불확실성에 해외 투자자가 미국 자산을 줄일 수 있어 단기 약세 논리는 유효하다고 봤다. 반면 미국 성장 우위가 이어지거나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 달러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달러 노출은 줄이되 일방적 급락 베팅은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7. 금의 선거 수혜 여부 금을 선거 결과에 따른 단기 매매 대상이 아닌 물가와 지정학적 충격, 정책 불확실성 대비용 전략 자산으로 보유하라고 권했다.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정치 불확실성 확대는 금 가격 상승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장기적인 재정 지속가능성 우려와 주식 편중 해소 수요도 장기 보유 근거로 들었다. 다만 국채 금리 반등이나 달러 강세 전환 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8. AI 관련주 타격 배경 삭소뱅크는 기술주와 AI주 타격이 컸던 이유로 고평가와 설비투자 부담으로 이미 시작된 AI 투자 재평가에다가 규제 심사 강화 우려까지 더해진 점을 지목했다. 민주당 주도 의회가 경쟁과 소비자·개인정보 보호, 모델 안전 문제로 AI 기업 조사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양당이 AI 주도권 유지에 이해가 같아 반(反)AI 정책으로의 전면 전환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미국 뉴욕 중간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소에 설치된 'VOTE HERE' 안내판 [사진=블룸버그통신] 삭소뱅크는 의회의 규제 심사 강화가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 소비와 수자원 사용, 인허가 관련 심사가 엄격해지고 주민 반대가 겹치면 공사비가 늘고 완공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 AI 안전 기준과 독립적 모델 평가, 개발사 책임 체계가 도입될 가능성도 거론했다. 투자자들도 AI 인프라의 자금 조달력과 이익 전망을 엄격히 따질 수 있다고 봤다. 9. AI 설비투자 사이클 향방 삭소뱅크는 AI 산업이 투자 확장 국면에서 수익성 국면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기업들은 연산 능력과 AI 인프라 규모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주식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제 투자자들은 기업의 가치를 판단할 때 확장 비용의 부담 주체와 부채 규모, 신규 설비의 매출 전환 기간, 공급망 내 이익 배분을 따지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다음 단계에서는 AI로 생산성과 이익률을 높이는 AI 활용 기업을 우선하고 업계 대표 기업은 선별 편입하라고 권고했다. AI 활용 기업은 인프라 비용을 홀로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플랫폼과 연산용 칩·메모리 공급사는 재무가 견조해도 밸류에이션 축소를 피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데이터센터 개발사와 차입 의존형 연산 자원 공급사는 자금 조달·전력·규제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10. 기술주 대응 삭소뱅크는 기술적 지표가 단기 반등과 변동성 장기화 가능성을 함께 나타내는 만큼 우량 자산을 단계적으로 선별 편입하라고 주문했다. 개표 직후 나스닥100 선물의 RSI(상대강도지수)는 과매도 판단 기준선인 30에 근접했다. 반면 장기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해 추세 이탈에 따른 기술적 매도와 공매도가 늘 수 있다고 봤다. 삭소뱅크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11. 해외 시장 분산 필요성 삭소뱅크는 분산을 확대하되 미국 주식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 기업의 기술 주도권과 수익성은 정치 교착 상태에서도 유지된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고평가된 대형 기술주가 초과수익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의문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산 대상으로는 중국 기술주와 대형 기술주 외 미국 우량주, 헬스케어, 중기물 채권과 금을 제시했다. 12. 점검 사항 투자 심리 반전 조건으로는 대형 기술기업의 설비투자 이익 전환과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 정책 불확실성 완화를 제시했다. 고용·성장 지표가 견조하면 정치 교착 상태에 따른 경기 약화 전망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차기 의회가 AI 투자에 타격을 주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면 규제 위험에 따른 주가 할인 폭도 줄 수 있다고 봤다. 삭소뱅크는 연말까지 정치 교착 상태가 예산·부채한도를 둘러싼 양당 충돌로 비화할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회 위원회 조사와 각 주의 데이터센터 신규 규제도 다음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채 금리 하락의 원인도 점검 대상으로 제시했다. 물가 기대 개선과 성장 기대 악화 가운데 어느 쪽에서 비롯됐는지에 따라 주식과 회사채 시장이 받는 영향이 달라서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11-05 10:30
사진
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