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의 박현 애널리스트는 1일 "중국 내 한국 LCD TV 및 LCD패널 비중은 2008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이는 한국업체들의 선택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어 "한국업체들이 확보한 중국 내 고객기반은 대만업체들이 추월하기 어려운 수준이다"며 "중국·대만 간의 협력 강화가 어려운 만큼 시장구조 상의 리스크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리포트 내용.
- 중국 내 LCD TV/ LCD패널 비중 하락은 한국업체들의 선택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
- 한국업체들이 확보한 중국 내 고객기반은 대만업체들이 추월하기 어려운 수준
- 중국/대만 간의 협력 강화 어려운 만큼 시장구조 상의 리스크 없는 것으로 판단
- 시장지배력 강화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매수관점 유지
-중국 내 LCD TV/ LCD패널 비중 하락은 한국업체들의 선택에 따른 일시적 현상
중국 내 한국 LCD TV 및 LCD패널 비중은 2008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중국 TV업체들이 빠르게 부상하고, 대만 패널업체들의 비중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9년 1분기 한국 LCD TV의 시장점유율이 7%에 그친 반면, 중국
TV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무려 77%를 기록했다. 한편 같은 기간 TV패널에 대한
한국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30%로 낮아진 반면, 대만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57%까지 상승했다.
이를 놓고, 중국 TV업체와 대만 패널업체 간의 국공합작(?)으로 한국업체들이 소외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중국시장의 특성과 LCD산업의 특성을 간과한 성급한 결론이다. 최근 중국 TV시장의 성장은 32인치 이하 저가제품을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한국 패널업체들은 급증하는 주문으로 인해 추가적인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중국 TV업체로의 납품비중을 줄일 수 밖에 없었다. 또한 대만 패널업체들과 중국 TV업체들 간의 협력관계 강화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따라서 최근의 시장점유율 변화는 한국업체들의 선택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된다.
-한국업체, 중국 이외 시장에 대한 집중으로 중국 내 M/S 하락
LCD TV
최근 중국 LCD TV 성장은 가전하향정책에 기인한다. 4월 5일을 기점으로 보조금
지급대상이 300불 이하 제품에서 440불 이하 제품으로 확대된 만큼 1분기 중에
한국업체들이 대응할 여지는 적었다. 또한 중국 이외 지역의 회복세도 강해 한국업체들이 중국시장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시장상황이었다. 중국 내 비중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LCD TV 시장에서 점유율이 유지된 점은 이를 입증한다.
LCD패널
2008년 3분기 이후 대만업체들의 중국시장 내 비중은 크게 확대되었다. 이는 한국
패널업체들이 Major TV업체들의 주문을 독식함에 따른 반사효과에 지나지 않는다.
취약한 고객기반으로 인해 유휴설비가 확대된 대만업체들에게 중국시장은 유일한
대안이었다. 반면 한국업체들이 Major TV업체들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중국 향
출하비중은 감소했다. 중국 내 비중 감소에도 불구하고 한국 패널업체들의 전세계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상승했다.
-한국업체들이 확보한 중국 내 고객기반은 대만업체들이 추월하기 어려운 수준
중국 내 대만 패널업체들의 비중확대는 대만업체들의 취약한 고객기반의 결과일 뿐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 중국은 기본적으로 저가제품을 선호하는 시장이다. 따라서 유휴설비가 존재하고, 낮은 가격에도 응할 수 있는 대만 패널업체 비중확대는 당연한 논리적 귀결이다. 따라서 중국 내 비중확대를 놓고, 중국과 대만 간의 협력관계 강화를 유추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
대만 패널업체들과 중국업체 간에는 단순한 패널공급 관계만이 존재할 뿐이다. 중국의 대만에 대한 직접투자가 반도체, LCD, 건설 등 3개 부문에 대해서는 허용되지 않은 만큼 단기간에 판도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더구나 그림7에 나타난 바와 같이 한국업체들은 주요 TV업체들과 강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따라서 생산성이 낮은 대만업체들이 한국업체들이 확보한 고객기반을 극복하기는 어렵다. 더구나 ‘민족 내 협력 강화’를 상정하기에 중국인들은 너무나도 실리적이다.
-중국/대만 간의 협력 강화 어려운 만큼 시장구조 상의 리스크 없는 것으로 판단
중국 TV업체들과 대만 패널업체들 간의 협력관계 강화가 비현실적인 만큼 한국
패널업체들의 시장지위 강화는 지속될 전망이다. 고객기반, 생산규모, 생산성 등의 면에서 우위에 있고, 이러한 격차가 해소될 가능성이 더 이상 없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대만 패널업체들의 중국 내 비중확대는 한국업체들의 선택에 따른 반사효과일 뿐
구조적인 변화가 아니다. 따라서 향후 한국업체들이 중국시장에 재차 집중할 때,
대만업체들의 시장지위 약화는 불가피하다.
아직 기조적인 LCD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매수 관점을 유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3분기 중반 이후 소폭의 패널가격 하락이 예상되지만, 출하증가가 확실시되는 만큼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실적개선은 지속될 전망이다. 반도체/LCD 부문 뿐 아니라 핸드폰 부문에서의 시장지배력도 강화되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720,000원을 유지한다. LG디스플레이는 대만업체에 대한 확고한 경쟁우위와 P/B 1배 수준의 낮은 Valuation으로 인해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40,000원을 유지한다.
-중국 LCD업체들의 6세대 투자 계획에 대한 부연
최근 중국 LCD업체들이 6세대 투자에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지난 4월 BOE와 IRICO(Chai Hong)는 2009년 중에 6세대 투자 계획을 확정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SVA-NEC는 일본 Sharp로부터 6세대 설비 매입을 검토한 바 있고, Infovision도
공식적으로 언급은 없었지만, 6세대 투자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6세대 투자가 가능한 업체는 BOE 뿐인 것으로 평가된다. IRICO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으며, SVA-NEC와 Sharp 간의 설비이전 논의는 무산되었다. 한편 BOE도 자체기술이 취약해 당초 계획대로 2010년 하반기에 6세대 설비를 가동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