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함에 직통전화번호 “언제든 콜 하세요”
[뉴스핌=한기진 기자] 27일 새벽 5시, 가장 바쁜 은행영업현장인 동대문 의류 타운에 한 은행장이 나타났다.
“제 명함입니다. 금융서비스에 불편한 것 있으면 여기 적혀있는 번호로 언제든 연락주세요. 이게 제 직통전화번호입니다. 즉시 조치하겠습니다.”
그는 동대문 시장 상인 한명 한명 손을 붙잡고 명함을 나눠주고, 인사를 했다.
“제가 이번에 수협은행장이 된 이주형입니다.”
수협 이주형 은행장이 명함을 들고 현장을 뛰었다.
이주형 행장은 “동대문 의류상가의 고객들을 만날 시간이 새벽밖에 없어, 인사도 하고 평소 수협직원들을 잘 대해주는데 감사도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동대문시장에 수협 지점이 첫 개점한 때는 1972년. 30여개나 된다.
최근 경기침체로 시장 상인들의 한숨이 점점 커지면서 이 지역 지점들의 직원들의 고민도 커졌다.
이 행장은 “상권 매출이 줄고 있는데 금융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면 힘든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직통전화번호를 새긴 명함을 나눠준 것도 이 때문.
그는 “지점장한테 금융불편을 얘기하면 한 다리 걸치는 셈인데 직통전화를 이용하면 조금이나마 빨리 불편을 해소해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동대문 의류상가의 한 상인은 “여름장사가 지금이 피크인데 매출이 안 올라서 걱정”이라며 “새벽에 수협직원들이 나와서 고생한다”고 말했다.
이주형 행장이 현장에 나타난 건,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취임 이후 1개월이나 전국을 돌며 펼친 일명 ‘스킨십 명함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이주형 행장은 “고객이 수협 주인인데,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들을 직접 찾아 뵙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했다.
이날 영업은 수협 동대문 소속 직원들이 영업시간에 앞서 새벽에 상가를 직접 방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출수납’ 영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 행장은 동대문 상권내 유력인사들과도 아침식사를 하면서 “수협이 일류해양수산은행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며 직접 경영현황을 홍보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