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미국 장에서는 영국의 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의 불똥이 튀진 않을까에 대한 우려로 주가와 채권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최근 특별한 재료가 없는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장을 뒤따르는 모습을 보이지만, 미 국채 수익률의 상승이 펀더멘털로 인한 게 아니다 보니 그 영향력이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반면, 국내 증시는 장초반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장후반에 큰폭으로 밀렸다. 이에, 채권시장은 반사익을 누리기도 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은 미 채권시장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3600계약이상 국채선물을 매도에 나섰고, 은행도 이에 가담하며 가격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증권사는 5000계약이상 매수에 나서며 이를 막아섰다.
전문가들은 캐리수요가 유효한 장이기때문에 쉽게 박스권 상단을 이탈하긴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에서 날아온 악재에도 수요가 견조해 금리상승이 제한됐다는 설명이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이미 커져 생각만큼 빠르게 회복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되레 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3.85%에, 국고5년물은 0.02%포인트 상승한 4.55%에 최종호가됐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5틱 내린 110.86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과 은행권의 국채선물 매도 규모는 각각 3657계약과 3345계약. 증권사는 이에 맞서 5016계약을 순매수 했다.
일각에서는 증권사가 금통위무렵에 RP헷지를 위해 숏포지션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금리가 오르자 숏포지션을 푼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은 "오전장은 상대적으로 약했지만 오후장에는 금리 상승폭의 되돌림이 있었다"며 "외국인들은 미 국채의 금리 상승을 부담스럽게 생각해 국채선물의 매도가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후에는 주식시장이 선방했다가 장후반 큰폭으로 밀린게 채권시장에 호재였다"며 "캐리수요가 여전하고 금리상단이 뚫릴 때는 아니라는 인식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최근 쌓여가는 경기회복에 대한 재료들에 신뢰감이 형성되면서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압력으로 작용하기 시작하면 금리는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것"이라며 "6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신영증권 이정범연구원은 "오전에는 국고 3년기준으로 8bp까지 올랐다가 장이 끝나고 선네고 장에서는 전일금리로 돌아왔다"며 "생각보다 시장이 강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가 많았지만 당분간 급격한 경기회복은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캐리수요가 많았다"며 "생각보다 수요가 견조해서 금리가 많이 오르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은 크게 상승하기 어렵다"며 "시간을 두고 봐야 겠지만 오히려 경기회복이 생각만큼 견조하지 않으면 금리가 내려갈 여지도 있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