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경기는 제조업 생산과 건설활동이 개선조짐을 보이는 등 하강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설비투자와 고용사정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동향'에 따르면 최근 들어 지방경기는 하강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지역별로는 3월 들어 대부분 지역에서 경기하강세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설비투자와 고용사정은 여전히 우려되는 부분이다
설비투자는 전반적인 업황 부진, 수입자본재가격 상승 및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의 현금보유 경향 등으로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BSI는 올해 1/4분기 85를 기록 지난해 3/4분기(96) 이후의 하락세가 지속돼 당초 계획대로 설비투자를 실행하는 기업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당초 설비투자에 나설 계획을 가진 기업이 100이었다면 실제 투자한 기업은 85 밖에 되지 않는 다는 뜻으로 그만큼 시장이 위축됐다는 의미다.
고용사정 역시 올 1/4분기 취업자수가 전분기보다 4만 5천명 감소하며 실업률이 3.6%를 기록, 지난 2005년 1/4분기(3.9%) 이후 최고수준을 나타내는 등 크게 악화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권과 광주전라권의 취업자수가 상대적으로 큰 폭 감소한 반면, 강원은 건설업 호조 등으로 증가했다.
소비는 소비는 대형소매점판매가 감소하고 승용차 판매도 큰 폭 줄어드는 등 부진이 심화됐다.
대형소매점판매는 지난해 4/4분기 2.4%감소했지만 올 1/4분기에는 3.8%감소로 그 폭이 확대됐다. 또 모든 지역에서 승용차 신규등록이 크게 감소했다.
한은은 "모니터링 결과 4월중에도 건설 및 관광 경기가 상대적으로 양호하였던 강원 및 제주를 제외하고는 소비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면서도 "소비자 심리는 경상수지 흑자, 주식 등 자산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다소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 물가의 오름세는 지난해 4/4분기 4.6%에서 올 1/4분기 3.9%, 그리고 지난달 3.5%로 크게 둔화됐다.
농축수산물은 높게 올랐으나 공업제품은 지난해 4/4분기 6.7%에서 지난달 3.0%로, 개인서비스요금은 5.7%에서 3.2%로 오름세가 절반수준으로 둔화됐다.
전 권역의 오름세가 둔화된 가운데 강원, 제주는 공공요금 인상 억제 등으로 4월 중 2%대를 기록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제조업 생산은 1월중 자동차, 1차금속 등 주력업종의 부진으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으나 2월 이후에는 감소세가 다소 둔화됐다.
서비스업황은 조업일수 감소,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축소 등으로 도소매업,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또 건설활동은 건축착공면적 감소세가 둔화되는 등 부진이 다소 완화됐으며, 수출은 세계수요 저조로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감소세는 둔화됐다.
이와함께 주택매매가격은 하락세 지속됐지만 정부의 부동산규제완화 및 저점인식 확산등으로 그 폭은 점차 축소됐다. 아울러 금융기관 수신은 MMF 및 비과세 예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여신은 비은행기관의 대출상환이 이어지면서 증가세가 둔화됐다.
특히, 기업자금사정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도업체수는 지난해 4/4분기 641개에서 올 1/4분기 446개로 크게 감소했고 제조업 자금사정BSI도 지난해 4/4분기 66에서 올 1/4분기 71로 상승해 개선됐음을 보여줬다.
한은은 "모니터링 결과 4월중 기업자금사정도 중소기업 지원 조치, 정부예산 조기집행 등의 영향으로 개선 움직임이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은 조사국 지역경제반 방중권 과장은 "지난 1월 수치가 너무 안좋았던데 반해 2, 3월에는 급락세가 다소 진정됐다"며 "추세적으로 하강세가 둔화됐다는 판단을 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또한 "설비투자의 위축은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 투자보다는 현금을 보유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될수 있고, 경기후행지표인 고용사정의 악화는 경기가 좋지 않았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