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전날 미국 FRB가 국채 추가매입 필요성과 함께 GDP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누그러졌다. 또 국내 주식시장도 약세를 보이자 채권시장은 매수심리가 강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날에 이어 국채선물시장에서 1000계약 이상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날 큰폭의 매도세를 보였던 증권사들도 장초반 그 기세를 이어가나 싶었지만 매수로 전환했다. 은행권만이 2550계약 매도로 대응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박스권 장세를 탈출할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고 말한다. 국채선물의 경우 기술적으로 5일 이동평균선의 돌파 여부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날 국고 3년물은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린 3.84%에, 국고 5년물은 전날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4.53%에 최종 호가됐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11틱오른 110.91로 장을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시장에서 특징은 증권사의 매수전환이었다. 이날 아침까지도 매도태세를 취했던 증권사들은 환매에 나서며 963계약 매수로 장을 마쳤다.
유진선물 정선민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자 스펙성 매도를 보였던 증권사들의 매도세가 꺾였다"고 분석했다.
최근 지속적으로 늘어났던 미결제가 이날 51계약가량 줄었는데, 단기적으로 미결제가 늘어나는 것은 스펙성 거래였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 연구원은 "증권사가 매도를 보였던 단가와 외인이 매수를 보였던 단가가 110.95 인데 이는 5일 이평선"이라며 "5일 이평선을 상향 또는 하향 돌파하게 되면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이날 은행권은 동시호가가 들어가기 전가지 4500계약 가량 매도 했다가 동시호가가 끝나면서 2500계약으로 매도규모를 줄였다"며 "은행권 매매 역시 스펙성으로 분석되지만 매도포지션을 들고가겠다는 의지와 5일 이평선에 저항하겠다는 인식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아래로는 캐리수요가, 위로는 경기회복이 채권시장의 상하단을 막고 있다"며 "객관적으로 살아나는 지표가 없는 만큼 이런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햇다.
증권사 한 채권운용 담당자는 "근래에 보기드물게 거래량이 없었다"며 "새로운 모멘텀이 나오기 전까지는 하루 오르고 하루 내리는 장이 반복될 것으로 보여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채권시장은 주가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라며 "주가가 꺾이지 않는 이상 채권시장이 완벽히 강세로 돌아서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