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이 경영규모만 키울 줄 알았지 수익성은 거듭 악화되고 재무구조 역시 허약해진 것으로 드러나 앞날에 암운을 드리웠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연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9.1% 증가해 지난 1995년(21.2%) 이후 가장 높은 신장세 시현했다. 원유 등 원자재가격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제품판매가격 인상과 수출호조 등의 영향이다.
또 총자산은 토지자산 재평가 및 재고자산 증가 등으로 지난해보다 1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증대로 수익성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의 5.3% 보다 0.3%포인트 하락한 5.0%로 조사됐고,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2.9%로 전년(5.5%) 보다 비교적 큰폭인 2.6%포인트 하락한 것. 이는 지난 2001년 2.7%를 기록한 이래로 최고 수준이다.
한은 측은 "외환차손 등 영업외비용이 크게 증가하여 영업외수지가 적자로 전환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재무구조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현재 부채비율은 130.6%로 전년말(116.1%)보다 14.5%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3년 말 131.3%를 기록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는 자산재평가차익의 큰 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급감하고 외화부채를 포함한 차입금 및 회사채가 더 크게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한은은 풀이했다.
실제로 차입금의존도는 전년말(26.6%)보다 1.8%포인트 상승 28.4%로 조사됐다.
한은은 "지난해 제조업의 경영성과를 기업규모별 및 수출비중별로 보면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경영성과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면서도 "수익성과 재무구조의 악화 정도는 대기업 및 수출기업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박진욱 팀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의 성장세가 양호했던 것은 물량증가가 아닌 가격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수익성은 적자를 나타냈고, 재무구조는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박 팀장은 또 "회계처리부분이 유리하게 변경됐음에도 불구하고 순익 감소속도가 빠르다"며 우려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