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18일 '불황기 호황산업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경제성장이 1%포인트 악화되면 조선, 항공, 자전거는 2.66%포인트, 담배는 0.26%포인트 생산이 늘어나는 호황산업"이라고 밝혔다. 조선, 항공과 같은 수주산업의 경우 급격한 경기하락에도 기존 수주물량으로 인해 출하가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는 분석이다.
석유, 연탄 등의 민감도는 0.17(경제성장이 1%포인트 줄어들 때, 생산 0.17%포인트 감소)로서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행(0.47), 연구개발(0.44), 세면도구․화장품 제조(0.60), 음식료품 판매(0.66) 등도 저(低)민감도 산업으로 분류됐다.
이에 반해 증권․보험(5.77)은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가장 높은 산업으로 조사됐다. 이어 자동차 및 부품(4.32), 오락․문화․운동(3.45), 가구(3.41), 기계․승강기(3.25), 가정기기․조명(3.11), 목재(2.95), 영화 방송 공연(2.80), 의복․악세서리(2.23) 등이 고(高)민감도 산업으로 분류됐다.
대한상의의 이번 분석은 1995년 1/4분기부터 작년 4/4분기까지 경기와 생산량 통계량을 가지고 생산함수의 계수를 회귀모형을 통해 추정한 것이다.
이 같은 산업별 민감도는 외환위기 때에도 동일한 추세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조선․항공․자전거와 담배는 외환위기 시절인 1997년 4/4분기부터 1998년 4/4분기에도 각각 47.4%, 5.3%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같은기간 자동차(-28.8%), 가구(-27.3%), 기계 및 승강기(-27.6%), 전기 장비(-20.8%), 목재, 나무(-30.6%), 의복, 모피제품(-25.2%) 등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대체적으로 생필품이나 소모성 품목을 제조하는 산업은 불황에도 잘 견디지만, 사치품 성격이 강하거나 내구재 등의 제조업은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아울러 "불황에는 원화가치 하락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해외여행은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에 국내여행 수요증가로 숙박업과 여행업은 불황기에도 생산감소가 적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7.241), 기타기계 및 장비(3.213) 등은 세계경기에 특히 민간한 산업으로 나타났다. 수출비중이 높고 장비성격이 강해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생산저하가 심각한 것이다.
대한상의는 불황기 유망업종으로 법률 및 컨설팅, 여가, 교육, 화장품, 그린에너지, 인프라 등을 꼽았다.
법률 및 컨설팅업종은 비용대비 효과가 높고, 불경기에 파산하거나 구조조정에 직면한 기업들의 법률 및 위험관리 컨설팅, 개인차원의 창업자문 등의 수요가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가정과 관련된 업종 즉 여가, 교육 등이 경기침체기 인기를 끌 것이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증가하면서 화장품과 같이 생필품 시장이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또 그린에너지와 경기부양을 위한 인프라산업의 성장도 이어질 것으로 대한상의는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