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자산매입 결의를 도출해 보수적인 태도가 다소 완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반면, 영란은행(BOE)은 좀 더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다.
ECB는 7일(현지시간) 정책이사회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하고 최소한의 자산매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BOE는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함과 동시에 추가 자산매입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ECB는 기준금리를 1%로, 0.25%포인트 인하하는 한편, 60억 유로 규모의 커버드본드(covered bond)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쟝-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유로존 경기 전망이 어둡다는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최근 거시지표 결과 경기가 바닥에서 안정되는 모습을 일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금리인하와 자산매입 규모 확대 가능성을 열어두는 한편, 금융기관에 대한 자금대출 기간을 1년까지 두 배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니크레디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르코 아눈치아타는 “이날 ECB의 결정은 유로존의 경기 악화가 악셀 베버 위원 같은 강경론자들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주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커버드본드는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채권 등을 담보로 발행되는 채권을 일컫는다. 이는 민간 부문 대출과 모기지 등을 담보로 발행되는 채권이란 점에서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유사하지만, 발행 은행의 재무제표에 대한 믿음 때문에 ABS보다 안전하게 여겨진다.
한편 BOE는 0.50%인 현행 금리를 두달째 동결하고, 대신 500억파운드의 추가 자산매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BOE는 정부로부터 승인 받은 1500억 파운드의 유동성 공급 규모 가운데, 총 750억파운드의 자금을 투입하게 됐다.
BOE는 성명서를 통해, “경기 조정이 진행되면서 경제 활동이 지속적인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우려되지만, 경기 부양 정책이 결국 경기 회복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다만 그 시기와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기는 하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최근 발표된 서비스업 지표는 1999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제조업 지표는 8월래 가장 둔화된 위축 양상을 나타내면서 영국도 경기침체 속도가 다소 완화됐음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실업률이 여전히 12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 상황은 여전히 악화된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