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조, 한성대교수)가 6일 삼성전자 이사회를 비롯해 삼성SDI 이사회 그리고 삼성그룹 사장단협의회 등에 이건희 전 회장이 약속한 차명주식의 실명전환 현황을 묻는 공문을 재발송했다.
공문에서 경제개혁연대는 "이달 1일 기준으로 현재까지 삼성전자와 삼성SDI 이외 이건희 전 회장의 지분변동은 없다"며 "삼성특검 수사결과 확인된 차명주식의 실명전환하지 않은 잔여분과 세금납부잔액의 사회공헌 계획을 밝혀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삼성특검의 수사결과 차명재산으로 확인됐던 계열사 주식 가운데 지난 2월 실명전환한 것으로 확인된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생명 주식 외의 잔여분 실명전환 여부와 실명전환 지연 사유, 향후 실명전환계획 등에 대해 재질의했다.
이와관련, 경제개혁연대는 "오늘 재질의는 경제개혁연대가 지난 3월 9일 같은 내용의 공문을 이미 발송했으나 2개월 여 경과한 현재까지 아무런 공식적인 답변도 받지 못했다"며 "차명주식의 실명전환과 차명재산의 사회공헌계획 등과 관련해 추가로 확인된 사실이 없었던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17일 삼성특검은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 486명 명의의 1199개 차명계좌를 통해 관리된 이건희 전 회장의 차명재산 가운데 계열사 주식은 4조 1009억원 상당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삼성특검은 차명주식 가운데 삼성생명 지분은 2조 3119억원이고 차명계좌를 통해 거래한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 가운데 증권거래법상 대주주 양도소득세 납부 의무를 회피한 주식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증권 삼성화재 에스원 등 7개 회사의 주식이라고 확인했다.
그렇지만 경제개혁연대는 여전히 삼성측이 삼성생명 차명주식을 제외한 나머지 차명주식이 완전히 실명전환을 완료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지난 2월 18일과 19일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224만5525주와 우선주 1만2398주, 삼성SDI 주식 39만9371주 삼성생명 주식 324만4800주를 실명으로 전환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삼성생명 지분을 제외한 삼성특검이 산정한 계열사 차명주식 평가총액 1조 7890억원과 이건희 전 회장이 최근까지 실명전환한 계열사 주식가액을 따져보면 최소 수천억원의 차액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러한 근거로 삼성특검이 산정한계열사 차명주식 평가총액 1조 7890억원(삼성생명 제외)과 이건희 전 회장이 실명전환한 계열사 주식가액간 차액규모가 지난 3월 5일 종가를 기준으로 6332억원이 발생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 같은 조건으로 지난해 4월 16일 종가를 기준으로도 5037억원이 발생했고 이전과 비교해도 3000억원 가까이 차액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이건희 전 회장의 차명주식은 모두 실명전환을 마쳤다"며 "경제개혁연대가 제기한 의혹은 정확한 숫자를 알지 못한데서 생긴 오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주식의 경우 가격변동도 있고 세금납부도 있어 조금의 차액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미 이 전 회장이 좋은 일에 쓰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숨길 이유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