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외국인들이 이틀 연속 5000억원 가까이 대량 순매수했으나 1350선 위에서 기관의 차익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하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1329.00으로 전날보다 7.72포인트, 0.58%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도 483.80으로 13.72포인트, 2.76%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증시가 강세를 이어감에 따라 초반 2%에 가까운 강세를 기록했으나, 프로그램 매물를 포함해 기관의 차익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되면서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다.
한때 2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1310선까지 후퇴하기도 했지만 막판 낙폭이 다소 축소됐다.
수급에선 전일에 이어 외국인과 기관이 격돌했다.
외국인들이 4800억원 이상 사들이며 이틀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간 반면 기관은 프로그램 매물 3600억원을 포함해 6400억원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를 압박했다.
개인은 1900억원 정도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2% 이상 상승한 가운데 출강금속과 제조업을 제외한 모든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은행, 유통업종이 3% 가까이 하락했고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들의 낙폭이 컸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한전, 현대중공업, SK텔레콤, 신한지주, KT 등이 하락한 반면 삼성전자, POSCO, 현대차 등이 상승했다.
대우증권의 안병국 투자정보파트장은 "지수가 올라갈 때마다 외국인과 기관이 격돌하고 있다"며 "오늘은 기관매도와 프로그램 매물이 외국인 매수를 압도하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헀다.
시장에서는 기관의 매물부담이 크게 나타난 만큼 일시적으로 상승탄력의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과 외국인 매수세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의 이영원 투자전략실장은 "오늘을 포함해 몇일간 장을 보면 시장이 현 가격대에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다음주부터 바로 하락하지는 않겠지만 최근 두달간 강하게 오른 것에 대한 한계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메리츠증권의 심재엽투자전략팀장은 "1/4분기에 이어 2/4분기 기업실적 개선 가능성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기관 매도에 따른 지수 변동성 확대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며 "오히려 외국인의 매수유입 확대가 지수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