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다음 번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하와 함께 이른바 '양적 완화' 정책에 대한 결의를 밝힐 수 있음을 시사했다.
2일 ECB는 정책 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중앙은행 지준 예치금리도 0.25%로 마찬가지 폭 인하했다.
이번 금리인하로 ECB는 지난 해 10월 이후 6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현재 기준금리는 ECB 창립 이후 최저 수준.
하지만 이번 결정은 당초 0.5%~1%포인트 대폭 금리인하를 기대한 시장의 기대와는 판이했다. 또 새롭게 도입될 것으로 봤던 '이례적 통화정책'은 결의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실망스럽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추가 정책 대응 여력을 남긴다는 점은 감안할 수 있지만, 이것도 얼마 남지 않은 금리 폭이라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국채 매입이나 회사채 매입 등의 결의가 없는 것은 아직 정책 결정자들이 이 정책의 효과에 대한 확신이 없고, 또 유로존 시중 금리가 미국 등 보다는 낮다는 점에서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회원국들 사이의 여건 차이도 고려해야 하고, 법규 상의 제약도 존재한다.
정책 결정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쟝-클로드 트리셰(Jean-Claude Trichet) ECB 총재는 이날 금리인하는 '컨센서스'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22명의 정책이사들 중에서 반대가 있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1.25%가 하한선을 아니라면서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 폭은 0.25%포인트 수준으로 다시 한번 '베이비스텝(baby step)'을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유로존 경제에 대해서는 올해 수요가 여전히 취약할 것이며, 인플레율은 몇 달 내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트리셰 총재는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지원 확대 결정 등을 위한 5월 금리결정 회의를 연기하기로 했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5월 회의에서 대폭 금리인하나 은행권 지원 혹은 회사채 직매입 등 뭔가 중대한 결정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로존이 16개로 분리된 국가로 이루어진 단위인만큼 국채 직매입은 어려운 문제이고 회사채나 기업어음 매입 결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