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소상공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애로조사' 결과에 따르면, 84.8%가 최근 경영여건이 예년보다 어렵다고 대답했다.(매우 어려움 26.2%, 다소 어려움 58.6%)
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은 매출감소가 60.4%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원자재가 상승(12.2%), 자금난 심화(11.8%) 등 순이었다.
지난해 업체당 평균 연매출액은 6억5120만원으로 전년도 7억1080만원에 비해 8.4% 줄었으며, 평균 영업이익도 8710만원으로 전년도 9790만원에 비해 11.0% 감소했다. 평균 상시종사자수도 3.72명에서 3.51명으로 줄었다.
대한상의는 "불황의 지속으로 매출은 줄어들고 있는 데 반해 원자재 가격과 임대료 등 비용은 인상되고 있어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의 실적만 분석한다면 더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금사정도 좋지 않다. 조사대상 소상공인들의 77.2%가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응답했으며(매우 어렵다 19.0%, 다소 어렵다 58.2%), 자금사정의 어려움은 주로 판매부진(66.3%)과 판매대금 회수지연(12.4%), 신규대출 어려움(7.5%)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경기에 대한 향후 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소상공인들의 75.4%(매우 악화 15.6%, 다소 악화 59.8%)가 올해 전반적인 경기가 전년도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상공인 두 명 중 한 명(55.8%)은 극심한 불황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비용절감을 주로 활용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판촉전략 추진(26.2%), 인력감축(4.8%) 등이 그 뒤를 잇고 있었다. 대응방안을 전혀 찾지 못하고 있다는 소상공인도 3.6%나됐고, 전업․폐업 등을 추진하고 있는 소상공인 비중도 2.0%를 차지했다.
한편, 최근 정부가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정책자금과 신용보증 규모를 늘리고 유동성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현장의 소상공인들은 정부지원제도에 대해서 59.6%가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소상공인지원제도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소상공인들도 정부의 자금지원규모(연간 5000억원, 1인당 5000만원 한도)에 대해 67.3%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정부 지원이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기에는 충분치 못하다는 반응이 주류인 것.
소상공인들은 정부가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할 과제로 ▲ 자금 및 보증지원 확대(55.4%) ▲ 세제지원(29.4%) ▲ 소상공업관련 규제개선(6.0%)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정부가 최근 추경예산안을 내놓고 소상공인에 대해 정책자금과 신용보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라며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 극심한 불황에 허덕이는 소상공인들의 숨통을 틔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