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3거래일 만에 반락한 여파로 위험 회피 성향이 지속되면서 달러화와 엔화가 강세 통화가 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달러화 지지 발언도 달러화 강세 재료가 됐다.
이날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2개월여래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독일 인플레 하락 소식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기대가 높아진 영향이 컸다.
독일이 유럽연합(EU) 회원국들에 대한 재정적자 3% 유지 목표가 흔들리면 유로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유로화에 부담이 됐다.
한편 3월말 회계연도 마감을 앞두고 본국송환 자금이 늘면서 엔화 대비 달러화가 약세를 기록했다.
[주요환율] (단위: 달러, 엔, 스위스프랑)
--------------------------------------------------------
구분 EUR/USD USD/JPY EUR/JPY GBP/USD USD/CHF AUD/USD
--------------------------------------------------------
26일 1.3524...... 98.69.... 133.50.... 1.4447.... 1.1267.... 70.12
27일 1.3296...... 97.92.... 130.23.... 1.4299.... 1.1433.... 69.24
--------------------------------------------------------
※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엔/달러는 장 초반 97엔 선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급락한 뒤 반발, 98엔 초반선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다시 주가 하락을 따라 떨어지면서 97엔 후반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물가지수 약세 영향 속에 달러/유로는 꾸준히 급락한 뒤 뉴욕시장 들어 일시 1.32달러 중반대까지 밀렸으나, 막판에 소폭 반발한 끝에 1.32달러 후반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 초반 피어 스타인브뤽(Peer Steinbrueck) 독일 재무장관이 유로존 각국 정부의 재정지출이 증가하면서 유로화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경고하면서 유로화는 일찌감치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여기에 독일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비 -0.1%를 기록해 2월의 0.6%에서 크게 둔화됐다는 소식까지 가세해 유로존의 양적완화 도입 기대를 키우면서 유로화 매도세를 더욱 부추겼다.
인터랙티브브로커스(Interactive Brokers)의 마켓 애널리스트인 앤드류 윌킨슨(Andrew Wilkinson)은 “최근 영국에 이어 미국 일본 등에서 도입되고 있는 양적완화 정책은 유로존에서도 필요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최근의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의 출회와 금융권 우려의 재부각으로 2% 이상 급락해 달러화의 안전선호 현상을 강화했다.
중국에 의해 촉발된 새 기축통화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IMF의 한 고위 관리가 달러화가 당분간 글로벌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달러화 매수세를 증가시켰다.
미국에서 발표된 거시지표들이 부진했던 점도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되면서 달러화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는 2월 개인소득 증가율이 전월의 0.2%(0.4%에서 수정)에서 -0.2%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또 2월 개인소비 증가율 역시 전월의 1.0%(0.6%에서 수정)에서 0.2%로 크게 둔화됨과 동시에, 예상치인 0.3%를 밑돌았다.
미국 미시건대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의 56.6에서 57.3로 소폭 개선됐으며, 예상치인 56.7도 웃돌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 지수가 지난 30년간의 평균치인 112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인 것에 주목했다.
한편 파운드화는 영국 경제가 1980년 이후 가장 크게 위축된 여파로 달러화 대비 1주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영국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7%를 기록했다.
다음 주에는 유럽의 통화정책 결정 외에도 주중 G20 정상회담 결과가 주목되며, 특히 주말에는 미국 3월 고용보고서라는 빅이벤트가 대기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