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B급 한화건설 1600억 공모예정 성공여부 관심
- "성공해도 시장 풀렸다 보기 어렵고 차별화 시작"
‘꽉 막힌 BBB 등급 회사채 시장에도 봄바람이 불어들까.’
한화건설이 BBB+ 등급 회사채를 발행키로 하면서, 그 성공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잘만 되면 건설사는 물론 BBB 등급의 회사채시장 전체가 살아날 수 있다는 한 가닥 희망이 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화건설이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더라도 시장 전체가 회복된다기 보다, BBB등급 내에서 차별화가 시작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분석한다.
20일 푸르덴셜투자증권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오는 27일 이자율 8.9%에 만기 1년6개월로 1600억원의 무보증 회사채 공모를 실시키로 했다.
한화건설이 BBB+등급이라 청약성공여부에 건설업계는 물론 비슷한 등급의 기업들의 관심이 큰 상황이다.
업종을 불문하고 BBB등급 회사채시장이 아직까지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 업계의 자금난을 해소시켜주는데 힘을 보태주지 못하고 있어서다.
푸르덴셜증권의 (한화건설의 공모 성공시) 분석은 △ 다른 BBB등급 건설업체 역시 회사채 공모를 통한 자금 확보를 추진 △ 자산 가치와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 BBB등급의 우량 중소형 건설업체의 경우 회사채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 △ 2009년 하반기~2010년 상반기까지 자금 유출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건설업체의 경우 장기 회사채 발행을 추진 등이다.
특히 한화건설이 작년말 기준 1조9000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잔액 220% 수준의 부채비율을 나타내고 있어 경쟁사인 BBB+ 등급의 다른 건설업체에 비해 재무상태가 월등히 양호하다고 할 수 없어, 성공시 다른 기업들도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것이다.
박형렬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BBB+ 등급 건설업체의 회사채 발행만으로 BBB등급까지 유동성 환경 개선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의미를 둘 수 있는 점은 BBB 등급 내에서도 차별화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이라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향후 다른 BBB등급 건설업체 역시 회사채 공모를 통한 자금 확보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자산 가치와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 BBB등급의 우량 중소형 건설업체의 경우 회사채 발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그동안 소외받았던 등급과 업종의 기업들이 채권발행을 늘리고 있고 스프레드도 축소되고 있어, 일단 희망은 있는 편이다.
실제 채권시장에서 우량한 여전채권으로는 제외되던 여전사들이 하나둘씩 우량 대열에 합류하면서 채권발행을 늘리고 있다.
지난 6일 기준으로 우량등급 여전사들의 채권신용등급인 AA-급과 A+급 3년물 스프레드는 125bp로 지난 2월 23일 200bp 이상 벌어졌던 것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이렇게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여전사들이 카드, 캐피탈채 발행을 늘리기 시작했다.
신한카드, 삼성카드가 각각 차환물량으로 1500억원, 200억원을 발행한 것을 시작으로 두산캐피탈이 신용보증기금의 채안펀드 프라이머리CBO 기초자산으로 16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대우캐피탈 400억원, 우리캐피탈 300억원 및 효성캐피탈 300억원어치를 발행하는 등 총 3200억원이 여전사에 공급되게 됐다.
우리파이낸셜이 1000억원, 롯데캐피탈이 56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이에 대해 한국채권평가 관계자는 “최근 A급 여전채 시장의 우량채 선별작업에서 다소 소외 양상을 보이고 있는 여전사들이 주로 편입돼 해당 회사들의 자금조달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은행채 시장이 안정되면서 그 긍정적 영향이 은행계와 같은 대형 여전사에만 미쳐, 다수의 여전사들의 어려움은 여전했지만 최근에는 호전분위기가 넓게 확산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때문에 건설사의 회사채 발행성공여부가 회사채시장 전체 분위기가 살아날 수 있을지를 파악하는 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