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 급락, 외환 유동성 사정 개선된 듯
3월 10일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7.5원 하락해 1511.5원에 마감했다. 또한 3월 2일에 기록했던 직전 고점에 비해서는 58.8원 하락했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달러 강세를 기대하고 몰려들었던 투기적 매수세가, 환율 상승이 1,600원 직전에서 막히자 실망 매물을 던진 결과로 보인다. 이러한 판단의 근거로는 지난 2월 중순 환율 급등이 시작된 이후에도 잠시 악화되는 듯 보였던 국내 달러 유동성 문제가 2월 하순부터는 개선되고 있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달러 유동성 개선을 뒷받침하는 것으로는 2월 하순 이후 통화스왑(CRS) 금리가 반등하고 있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아래 [그림1]에서 보듯 외환 유동성 여건이 악화되면 CRS 금리는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다. 그러나 2월 하순 이후에는 CRS 금리가 상승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도 상승했는데, 이는 환율이 외환 유동성 여건 개선을 반영하지 못한 채 투기적인 매수에 의해 상승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 원화 약세 요인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나 일단 한 고비 넘긴 듯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외환 유동성 불안을 가져올 근본적인 문제점은 그대로 남아 있다. 예를 들어 국내 은행들은 여전히 조선사와 맺고 있는 선도환율 계약과 갚아야 할 외채 간에 만기 불일치 문제는 남아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동유럽 외채 위기, 3월 대란설 등 불안 요인이 많았던 국내 외환 시장이 일단은 또 하나의 고비를 넘기고 있는 듯하다. 2월에 큰 폭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던 것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서 언급한대로 국내 은행들의 외환 포지션이 아직 위기에 취약한 것이 사실이므로 해외 금융 시장 불안이 다시 불거질 경우 환율은 또 다시 상승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