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범양건영 등에 따르면 이 회사 박시용 회장과 김성균 전 부회장은 최근 회사를 공동 경영하는 데 합의하고 조만간 김성균 씨를 등기이사로 등재키로 했다. 김성균씨가 추천한 김형석 대한벌크터미날 이사와 유현근씨 전 대우건설 부사장도 범양건영 등기이사 및 감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김성균씨의 범양건영 지분은 1.04%로 친형인 김향균 전 알데스 회장(0.08%), 김향균 씨의 부인인 이경임씨(0.56%) 지분을 모두 합쳐도 1.68%에 불과하지만 김성균씨가 대표이사에 재직 중인 대한벌크터미날 지분의 100%, 베리엠엔씨의 지분 83.43%를 소유한 투자회사 베리아이비 지분 50.01%를 갖고 있다. 대한벌크터미널, 베리엠엔씨, 베리아이비는 각각 범양건영 주식 10.11%, 1.93%, 2.77%를 보유하고 있다.
범양건영은 지난해 매출 2297억2000만원, 영업이익 50억6000만원을 기록한 중견 건설업체로 국내 군납업자 면허 취득 2호 업체로 주한미군 발주공사와 도로 토목 공사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박희택 창업주의 아들인 박시용 현 회장이 11.34%, 박희택 창업주(4.79%), 계열사인 코리아로터리서비스(10.11%), 아정산업(0.38%) 등 우호지분이 38.7%에 달한다.
김성균씨 우호지분이 17%대, 박시용 현 회장 우호지분이 39%대인 상황에서 이뤄진 이번 공동경영 합의에 대해 김씨 형제의 적대적 M&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범양건영 측은 이에 대해 "양측이 협의해 박 회장이 김성균 씨 측에 지분을 넘긴 것"이라며 적대적 M&A 가능성을 부정했다.
박회장이 지분 일부를 김성균씨에게 넘겼고 따라서 그가 대표로 있는 곡물하역업체 대한벌크터미날이 최대 주주가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박 회장 측 우호세력으로 알려진 일부 개인 대주주들이 김씨 형제 쪽에 줄을 서면서 이번 공동경영권 협상이 이뤄진 것이라며 여전히 적대적 M&A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김성균 김향균씨 형제는 지난 2004년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원료를 납품하던 알덱스를 인수해 이후 이를 기반으로 남광토건, 온세텔레콤 등의 기업을 지난해 4월 알덱스 등 계열사 지분을 대한전선에 900억원에 매각했다.
한편 범양건영 주식은 이날 전일 대비 0.2% 오른 1만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