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공교롭게도 이석채 KT사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KTF와 합병의지를 재차 강하게 피력한 시점에서 공정위가 조건없은 KT와 KTF간 합병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25일 공정위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당초 지연될 것으로 예상됐던 공정위의 KT와 KTF간 합병심사결과가 곧바로 발표된 뒤 KT진영을 제외한 반KT에 의혹의 시선이 묻어나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1~2주 내에 공정위 전원회의에 KT합병안건이 잡혀있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그렇지만 공정위가 무엇에 쫓기 듯이 갑작스레 일정을 잡아 발표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석채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KTF와 합병의지를 재차 강조한 뒤 불과 몇시간만에 공정위가 KT와 KTF간 합병안건을 신속히 처리했다"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그렇지만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백용호)가 아무런 정치적인 고려없이 KT와 KTF간 합병을 승인처리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 애초부터 신중하게 검토하되 시장에 혼란을 주지않게 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하겠다는 취지에 맞춘 것"이라며 "정치적인 고려없이 원칙에 입각해 심사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해외사례에서도 나타났듯이 계열사간 합병은 거의 통과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이번 사안의 경우 업계의 관심도 또한 높아 공정위 입장에서는 경쟁제한성 여부를 면밀히 분석한 뒤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공정위의 모자회사간 합병심사는 간이심사이지만 여러 정황상 좀 더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일반심사로 진행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