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의 국유화 논의가 본격화 된다는 소식과 함께 국내증시가 3% 이상 급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더불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이 외환보유고 2000억 달러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선언을 대외적으로 공표하면서 개입 물량이 본격화되며 환율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여전히 동유럽 등 금융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의 상승 여지는 남아있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기사는 23일 오후 4시 50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89.00원으로 전날보다 17.00원 하락 마감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3월물은 1490.50원으로 전날보다 18.40원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금융주 불안에 반응했지만 지난 주말 아세안+3(한중일) 특별 재무장관회의에서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 다자화기금이 800억 달러에서 1200억 달러로 확대됐다는 점이 심리적으로 달러 매수 심리를 누그러뜨렸다.
또한 지식경제부에서 이번달 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가 25억 달러 안팎의 흑자가 예상된다 분석자료를 '굳이' 주말 언론에 공표하면서 환율 상승을 억제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글로벌 달러화도 잠시 약세를 보였고, 이 점 또한 환율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전체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우호적인 재료들이 작동하면서 환율은 아래 쪽으로 밀려갔지만 최근 환율 상승시 저항대 역할을 했던 1480원대서는 결제수요 등이 꾸준해 하방 경직성이 나타났다.
정부가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이 넘어서면서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어 외환시장 개입에 적극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어 당분간 이로 인한 경계감 장세가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1500원이 되기 전에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만 보이던 당국이 이날은 본격적인 달러화 매도 개입을 실행했다고 평가하고 있기도 하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당국이 지난주 후반부터 실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시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하루동안 은행간 거래량은 51억 29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24일 매매기준율(MAR)은 1496.60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참여자들은 동유럽발 금융위기 등 외부 조건에 대한 뚜렷한 해결점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환율은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하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환율이 하루 조정을 받았다고 해서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볼 수는 없다"며 "당국이 1500원선을 사수하려고 하는 한 레벨 부담감은 작용하겠으나 1400원 후반대 하방경직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중은행 다른 딜러는 "환율 오름세를 쉽게 누그러뜨리기는 힘들어 보이지만 증시 강세 정도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추세상 상승 흐름이 꺾이지 않아 당분간 급락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