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 동유럽 디폴트 위험이 제기된 상황에서 새벽 미국 다우지수가 전저점을 하회하고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돌파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현선물 양 시장에서 매물을 확대하며 증시 폭락을 이끌고 있다.
또한 경기하강의 속도가 빠르고 대외 불안요인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내증시가 그동안 글로벌증시와 디커플링을 보이며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금일 낙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오후 2시 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064.56으로 전날보다 42.54포인트, 3.84% 급락하고 있고 코스닥지수도 365.38로 19.20포인트, 4.99%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3000억원 이상 선물시장에서 3000계약 가까이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2000억원 이상 출회된 상태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건설, 은행업종이 6% 이상 급락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관건은 원/달러 환율이다. 원/달러 환율은 1500원대를 상향돌파하며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특히 달러 강세를 미국에서 용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환율 불안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문제다.
대우증권의 김성주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11월 외국인의 순매수 반전 시점이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했던 때"라며 "원/달러 환율이 재차 1500원 넘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인식은 다시 부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기가 재차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이 지속될 경우 국내증시의 추가 하락 압력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000선 초반대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SK증권의 최성락 연구원은 "호재는 없고 악재는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에서 코스피의 경우 상황에 따라서는 1000 초반까지 하락을 열어놔야 할 듯하다"며 "코스피지수는 박스권이 한번 더 레벨다운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저가 매수 시점을 늦추고 경기방어주를 대안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삼성증권의 황금단 연구위원은 "향후 시장은 박스권 하단 테스트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테마주를 포함한 단기 급등 종목은 비중을 축소하고 저점 매수 시점은 한템포 늦추는 것이 대응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의 김성주 팀장도 "환율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조정 분위기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경기방어주를 대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