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기업들, 집단에너지 사업 “못 하겠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수익성 악화로 사업권 반납 줄이어
[뉴스핌=김종길 기자] 지난해 초만 해도 건설사와 발전회사들이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너도나도 달려들었던 집단에너지사업이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원가 상승으로 사업성이 악화되면서 사업을 주도해온 민간 사업자들이 잇달아 사업권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19일 건설업계와 발전 공기업 등에 따르면 최근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원가 부담에다 금융위기까지 맞물리면서 집단에너지 사업을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최근 울산혁신도시 및 송정지구 집단에너지사업을 포기했다. 동서발전, 경동도시가스 등과 함께 컨소엄을 구성해 사업권을 따냈으나 사업성 불투명을 이유로 최근 지식경제부에 사업폐지를 신청한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다음달 말까지 새 사업자를 모집하겠다며 공고를 냈으나 경제성을 이유로 삼성이 손을 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업자 모집에 난항이 예상된다.

삼성에버랜드는 또 한국서부발전과 함께 수주한 전북 군산시 집단에너지공급사업 역시 최근 포기했다. 군산복합화력발전의 폐열을 이용해 내흥동 역세권과 경제자유구역 배후도시 일대에 2013년께부터 집단에너지를 공급하는 내용의 사업이었으나 삼성에버랜드가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전체 사업비가 3000억원 규모로 적지 않은 상황에서 수익성도 좋지 않았다는 것이 삼성에버랜드 측 설명이다. 군산시 측은 "STX그룹이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있으나 글로벌 경기불황 속에서 대기업들의 사업 취소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사업 참여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서울도시가스는 지난 2005년 따낸 고양문화관광단지 집단에너지 사업을 최근 결국 포기하기로 하고 사업권을 반납했다. 집단에너지 사업의 주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급등으로 수익이 발생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하다는 것이 도시가스 측 설명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사업권을 승계, 현재 재발주를 준비 중이다.

지난달 금융권의 신용등급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위기를 겪고 있는 경남기업은 광주 수완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사업 공사권을 매각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이미 공사가 진행된 상황이고 경남기업의 채권도 있어 인수 조건은 무난한 편이지만 아직은 나서는 기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만 해도 많은 기업들이 집단에너지 시설에 큰 관심를 보였다. 국내 플랜트 시장이 위축되면서 건설사와 발전회사들이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었고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건설사가 주가 돼 발전 공기업들이 민간사업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권 확보에 나섰다. 발전사들도 복합화력발전설비 운영 경험이 있어 사업권 확보에도 유리하고 정부 역시 발전 공기업들의 컨소시엄 참여를 장려하고 있어 잇달아 이 시장에 잇달아 뛰어든 상황이다.

인천 청라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사업을 단독 추진 중인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아파트 단지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 경영상 나쁠 것이 없다는 판단으로 사업 추진을 결정했다”며 “당시에도 주기기 및 연료(LNG)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불투명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국내에는 이같은 대형 일감이 많지 않다보니 수익원인 전기나 열요금이 턱없이 낮게 책정된 것을 알고서도 입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고 에너지 기업들의 발주를 단순도급 형식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따라서 집단에너지 공급사업에 참여한 건설기업들은 관련 전기 및 열 요금의 현실화를 주장해왔지만 경기 회복이 최우선 과제인 정부는 이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에너지 전문가는 "지역집단난방시설 관련 투자비의 절반 정도가 주민 세금으로 충당됐고 지역난방의 효율성이 입증되고 있는만큼 집단에너지 공급의 위축은 국가경제와 주민후생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민간경쟁 체제를 조성해놓고 이를 뒷받침할 만한 정책적 배려는 전혀 없어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민간사업자의 이탈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사진
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