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기업·PF ABS는 시장불안에 급감
금융위기가 터지자, 급속히 위축됐던 자산유동화증권(ABS)시장이 기력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큰 비중을 차지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ABS와 경기침체로 장래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ABS는 발행이 줄어들었지만 국민연금이 시장에 참여했고, 정부가 프라이머리 자산담보부채권(P-CBO) 발행을 늘려 ABS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감독원의 '2008년 ABS 발행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유동화법의 등록된 ABS 발행 총액은 20조6047억원으로 전년도 19조7652억원에 비해 4.2% 증가했다.
특히 신용카드·할부금융·리스 등 여신금융채권의 ABS 발행금액은 7조9563억원으로 전년도(5조1058억원) 대비 55.8% 증가했다.
지난 2006년 하반기 이후 할부금융회사의 실적이 증가하면서 자동차금융채권 ABS발행이 늘었고, 카드회사들이 조달비용이 카드채보다 낮은 해외 ABS 발행을 확대한 결과다.
또 국민연금이 현대캐피탈, 삼성카드, 신한카드가 발행한 9800억원 규모의 ABS를 매입한 게 여전사의 ABS 물량 증가에 기여했다.
또 신용보증기금의 P-CBO는 총 1조7540억원 발행돼 전년도 6492억원에 비해 170.2% 급증했다.
정부가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 발행에 나서서다.
반면 일반기업의 ABS 발행금액은 1조2590억원으로 전년도 3조4475억원과 비교해 63.5%나 감소했다.
기초자산 유형별로 보면 건설 경기 침체로 부동산 PF ABS 발행이 7290억원으로 전년대비 39.9% 줄었고 장래매출채권 ABS 발행은 2403억원으로 같은 기간 85.6% 급감했다.
금감원은 "금융기관의 PF 대출이 부진한데다 금융시장 경색으로 부동산 PF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의 차환발행이 힘들어지면서 부동산 PF ABS 발행이 감소했다"며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장래매출채권의 ABS 발행도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올해엔 부실채권이 증가될 것으로 보여 무수익여신(NPL)을 기초자산으로 한 ABS 발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물경기 침체로 P-CBO 발행은 올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 위축에 따른 카드 이용실적 감소로 여신금융채권의 ABS 발행 증가세는 지속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