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가진 조찬 회동 직후 "전세계적으로 여러가지 금융위기를 수습하는 데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상호 간에 인식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그러나 "한은법 개정은 워낙 복잡하고 중요한 문제인 만큼 충분히 시간을 갖고 연구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동에서 총재와 장관은 한은법 개정 외에 경기침체에 대한 대응을 위해서는 재정과 금융의 역할이 확대돼야한다는 데에도 공감했다.
윤 장관은 국채 매입 요청 문제와 관련해 "오늘은 현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선에서 이야기가 됐다"면서 "국채매입은 앞으로 그런 현안이 필요할 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조찬회동이 시작될 무렵 "한은 총재는 정책 파트너로서 눈빛만 봐도 아는 오랜 경륜을 가지고 있다"며 오랜 인연에 대해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대미문의 어려운 시기에 한국은행이 적극적인 통화정책과 실물경제를 지원했다"며 한은이 그동안 취한 정책에 대해 치하했다.
윤 장관은 이어 "정부도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존중할 것이고 한은도 정부정책과의 조화를 통해 현재의 경제 위기를 한시라도 빨리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주요 기획재정부 간부들과 함께 한국은행을 방문한 윤장관은 20여분 동안 배석자 없이 이성태 총재와 환담을 했으며 이어 이 총재 및 한은 집행간부들과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재정부 장관이 한국은행을 방문한 것은 지난 1998년 한은법 개정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날 조찬에는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보를 비롯해, 노대래 차관보와 육동한 경제정책국장, 윤종원 국장, 김학수 자금시장과장이 배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