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기준금리는 작년 10월 이후 다섯달 동안 모두 3.25%포인트 인하된 2%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금통위는 작년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이후 같은 달 27일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11월에도 0.25%포인트를 내렸고 12월에도 기준금리를 1.00%포인트 대폭적으로 인하했다. 올해 첫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는 0.50%포인트 인하된 바 있다.
금통위가 이처럼 금리인하의 행보를 멈추지 않는 것은 경기침체가 점차 가팔라지고 있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기존의 판단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IMF(국제통화기금)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4%로 내다봤고 정부도 우리나라가 올해 마이너스 2% 성장할 것이라며 성장률을 당초 전망치(3%)보다 5%포인트 낮게 수정했다.
한국은행도 사실상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내부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미 이성태 총재도 한 외부 강연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밝힌 바 있다.
신용위기도 여전한 모습이다. 작년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발생한 이후의 분위기는 많이 벗어난 모습이지만 기업의 구조조정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용위험은 쉽게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신용등급 AA등급 이상으로 국한된 회사채 매수세가 이제 A까지 확대되는 모습이긴 하지만 여전히 BBB급의 회사채는 시장에서 소화가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또 한은이 그동안 기준금리를 대폭적으로 인하한 데다 자금도 대거 풀어대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다.
한은이 지난 넉달간 시중에 공급한 유동자금은 모두 22조원에 이르지만 시중통화(M2)증가율은 7개월째 둔화되는 등 돈이 풀리는 속도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또 돈이 필요한 곳에 흐르지 못하고 단기 부동화된 자금은 500조원에 이르는 등 '돈맥경화' 현상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은이 경기침체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용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또 다시 금리를 대폭적으로 인하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다만 기준금리가 2%로 내려온 만큼 향후 기준금리의 인하폭은 제한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경기침체 속도가 점차 더 가팔라지고,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추경을 편성하는 등 대책을 내놓을 때 한은이 내놓을 수 있는 금리정책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기준금리가 향후 1%초반대까지 더 인하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없지 않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재정정책과 기업의 구조조정이 병행돼야 경기침체와 신용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외 한은이 기업어음(CP)을 직접 매입해주거나 국고채를 직매입해주는 등의 양적완화정책이 함께 나와줘야 한다는 의견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