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한국은행 총재가 한 외부 강연에서 올해 우리나라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데다 IMF(국제통화기금)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4%로 대폭 하향 수정했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나라가 올해 0.3% 성장한다는 것은 그리 나쁜 뉴스라고 할 수 없다. 마이너스 성장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올해 우리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한다면 그나마 심리적으로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이 녹록하지만은 않다.
한은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전망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들여다 보는 건 단연 세계경제성장률일 터다. 세계경제에 따라 우리나라 무역량이 달라지고 이는 우리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은이 작년 12월 올해 우리나라 경제전망치를 내놓을 때만 해도 세계경제가 1.9% 성장할 것이라는 기본 전제가 있었다. 그러나 글로벌 신용위기와 실물경제 침체라는 두 바퀴가 맞물리면서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갈 수록 하향 수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은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3%로 전망한 것도 세계경제가 1% 성장한다는 것을 가정했을 때 나온 것이다. 작년 12월 전망치(1.9%)보다 0.9%포인트 하향 수정된 것을 반영한 것.
하지만 최근 IMF는 세계경제성장률을 2.2%에서 0.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그렇다면 한은은 내부적으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3%보다 낮은 0% 내지 마이너스로 하향 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경제가 0.3% 성장한다는 것은 세계경제가 올해 1% 성장한다는 것을 가정하고 전망한 것으로 지난 1월 금통위 때 보고된 게 맞다"면서도 "워낙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만큼 이 수치가 고정된 것은 아니고 지금은 또 달라졌을 것이다. 아마 현재는 마이너스로 전망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한은 총재도 최근 한 강연에서 "작년 4/4분기가 경기침체의 시작이고 올해 1/4분기, 2/4분기에도 작년 4/4분기보다 크게 다를 게 없다고 본다면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통상 한은은 7월과 12월에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4월과 10월에도 경제전망을 하지만 공표되지 않고 금통위에 보고만 된다. 그러나 한은은 최근 경제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을 감안해 올해에는 이례적으로 4월에 수정 전망치를 발표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한은 금통위 보고용으로 매월 경제성장률, 소비자물가 등에 대해서도 전망한다. 이는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정식적인 것은 아니다. 이날 알려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수치 역시 1월 금통위 보고용으로 정식적인 전망치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경제상황이 긴급히 돌아가고 있는 만큼 경제전망을 주단위, 월단위로 해야할 정도라고 설명한다.
최근 한 외부강연에서 한은 총재도 "경제 여건이 급속하게 변하고 있어 경제전망을 월 단위가 아니라 주 단위로 할 정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한은은 올해 예정된 4월 수정전망, 7월과 12월 전망 발표 외에는 경제전망치를 발표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 때문에 다음주에 열리는 2월 금통위에서 한은 총재가 내놓은 코멘트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