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통신(Reuters) 등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 "오바마 행정부가 다음 주에 미국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한 일련의 정책적 조치를 발표할 예정인데, '배드뱅크'외에도 개별 금융기관의 필요에 맞는 맞춤형 대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아직 여러가지 정책적 대안들 중에서 최종적인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부실 모기지 및 여타 부실대출로 인해 부담을 겪으면서 신규대출을 꺼리고 있는 금융기관들을 위한 '배드뱅크' 설립도 포함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에는 은행권이 앞으로 추가 손실로부터 보호되도록 정부가 선별적인 포트폴리오에 대해 보증을 제공하는 방식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 정부가 우선주와 워런트가 아닌 신규발행 보통주를 교환하는 조건으로 신규자본을 투입하는 것도 예상된다. 손실 부담으로 자본이 잠식된 은행들은 정부에 대해 신규 보통주를 발행하는 것이 대차대조표를 방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백악관이 이 같은 정보에 대해 함구했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가 빠르면 다음 주 화요일 혹은 수요일 정도에 이 같은 일련의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끼워맞추기식 대책보다는 개별적인 요구를 반영한 맞춤식이 될 이번 안정 대책이 얼마나 큰 비용을 발생시킬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참고로 찰스 슈머(Charles Schumer)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와 관련해서 "일부 전문가들은 '배드뱅크'를 설립해 부실자산을 매입하는데 최대 4조 달러가 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정책 당국은 여전히 부실자산을 얼마의 가치에 매입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중인데, 만약 이 가격을 너무 높게 하면 납세자의 부담이 문제가 되고 너무 낮을 경우 다른 은행들까지 관련 자산의 대손상각 혹은 충당금 적립 등 어려움이 예상된다.
헨리 폴슨(Henry Paulson) 전 재무장관은 이 부실자산 가격 책정 문제 때문에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의 방향을 부실자산 매입보다는 은행권에 대한 직접 자본투입으로 변경한 바 있다.
이번에 새 행정부는 부실자산 매입을 위해 세 가지 평가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ㅤㅈㅕㅅ다.
그 한 가지는 비교할 수 있는 아직 시장에서 거래되는 자산의 가격과 비교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독립 분석에 기초한 컴퓨터모형을 이용하는 것이며 마지막으로 금융규제당국의 평가에 의존하는 방식도 있다.
그 동안 시장에서는 '배드뱅크'가 중요한 해결책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했지만, 이 방식에 대한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게 제기된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배드뱅크' 혹은 '부실자산보유기금(BARF)'의 설립 비용이나 자산매입 가격 외에도, 이 같은 방식의 부실 부담 덜어주기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과연 새로운 대출활동에 적극 나설 것인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그것이다.
금융 위기를 사전에 예측해 스타가 된 오펜하이머의 애널리스트 메리디스 휘트니(Meredith Whitney)는 "대출기준이 급격하 강화되었고 위험평가 방식도 재조정될 수밖에 없었다"며, "'배드뱅크'가 있든 없든 은행시스템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상황에서 대출은 위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