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뉴스핌이 국내외 은행 및 증권사 소속 이코노미스트 9명을 대상으로 1월 소비자물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년동월비 3.88%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3월 3.9% 상승한 이후 10개월만에 3%대로 복귀하는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을 고점으로 6개월째 상승폭을 낮추며 안정을 찾고있다.
기관별로는 NH투자증권이 4.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제시했으며, 삼성증권이 가장 낮은 상승률 3.6%를 예상했다.
◆ "유가 하향안정 및 수요 둔화로 물가 안정"
국제유가가 배럴달 40달러 전후에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50원을 웃돌고 있으나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달 물가 부담 요인으로 설을 앞두고 농수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지난해 3월부터 한시적으로 시행됐던 유류세 10% 인하 조치가 지난해말로 종료된 것 등이 꼽혔다. 또 연초 개인 서비스 요금이 상승한 것도 영향을 줬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고 있고, 수요가 줄어들어 물가 하향 안정이라는 큰 흐름을 꺾지는 못했다는 얘기다.
이에 올해 소비자물가는 더 빠른 속도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인 물가는 하향 안정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고, 특히 3/4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 이하에 머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올 한해 소비자물가는 연간 3% 내외로 하향 안정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근원소비자물가 여전히 높아 부담"
다만 근원 소비자물가가 여전히 5~6%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고환율도 물가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근원 소비자물가는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곡물 이외의 농산물과 석유류 등 외부 충격에 의해 일시적으로 급등락하는 품목을 제거하고 난 뒤 산출하는 기조적인 물가지수를 말한다.
이는 외부 충격에 큰 영향을 받는 품목을 제외하기 때문에 물가의 추세적 변동을 잘 나타낸다. 또 일반적으로 소비자물가보다 낮게 나타나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비자물가와 비슷한 변동 추이를 보인다.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으면 가계가 느끼는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고, 가계 구매력을 저하시켜 민간소비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오석태 한국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3%에 이를 전망"이라며 "하지만 내수 약세를 반영해 외식 서비스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모두 올 여름까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통화완화 정책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