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온라인 경제통신사를 지향하는 뉴스핌은 막힌 돈줄을 풀고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돈이 돌게하자'는 주제의 캠페인성 신년기획을 마련했습니다.
돈이 돌게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통화 및 재정공급 확대도 필요하지만 시장기능을 살려 활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정부와 시장이 힘을 합쳐야만 정책효과가 빠르고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뉴스핌은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이번 신년기획의 제1부에서 '회사채시장을 살리자'에서 1년 가까이 마비상태에 빠져있는 회사채시장을 살릴 것을 제안합니다. 회사채시장이 살아서 기업들이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발행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2부는 '은행 자금중개 氣를 살려라', 3부는 '기업 상생경영으로 위기 넘자'입니다.
뉴스핌이 기획주관하고 금융위원회가 후원하는 '돈이 돌게하자' 신년기획에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기획·주관: 뉴스핌

후원: 금융위원회

[돈이 돌게하자] 1부 "회사채시장을 살리자"
4) 회사채 가격 메리트 충분...잘 골라사면 돈 번다
회사채 시장이 출렁출렁 거린다. 온기가 퍼져가는 듯 하다가도 다시 찬바람이 휑하고 분다.
악재에 지나칠 정도로 예민하다는 지적이다.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정도가 아니라 실종됐다는 얘기마저 나온다.
하지만 언제나 기회는 위기 속에서 찾아왔다. 외환 위기 직후가 그랬고, 카드채 사태 이후가 그랬다. 용기 있고, 준비된 이에게 그리고 인내심을 가진 자에게 수익이라는 달콤한 열매가 주어졌다.
회사채시장이 매력적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신용위기라는 현 상황에만 빠져있지 말고, 옥석을 가려 숨은 진주를 발굴해야한다는 것이다.
일단 회사채의 절대금리 수준이 높다. AA급은 6.65%, A급은 8.46%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2.5%로 뚝 떨어지면서 은행의 예금 금리는 3%대(1년만기)에 머물고 있다.
저금리에 만족할 수 없는 투자자들이 MMF(머니마켓펀드)로 몰려들고있다. 은행 역시 MMF로 눈을 돌리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이에 MMF 잔액은 사상 최고 수준인 100조원을 훌쩍 넘었다.
그렇지만 MMF의 수익률도 매력을 주지 못한다. MMF가 주로 투자하고 있는 CD(양도성예금증서), CP(기업어음) 금리도 이제 2%대 후반, 4%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통안채도 2년물 안쪽이 2~3%대 수준이다.
때문에 회사채는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2006년부터 2009년초까지 3년만기 AA-회사채 금리가 2.29%포인트(2006년말 4.92%→1월말 7.31%), 3년만기 BB+회사채(5.39%→9.79%)는 4.40%포인트 상승한 만큼 금리 레벨로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수익률만으로는 리스크가 있다. 21일 현재 회사채 AA+3년물 금리는 5.65%로 국고 3년물 대비 금리 스프레드가 2.25%포인트이긴 하지만 투자할 때보다 3년후 스프레드가 더 확대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 전문가 추천: 회사채, 이래서 매력적이다.
김형호 아이자산운용 본부장은 그러나 이에 대해 다른 시각의 접근을 권유했다. 보유기간을 1년 정도로만 잡고, 국고 3년물과 회사채 AA+ 3년물에 투자를 해보는 거다.
국고 3년물은 3.50%, 회사채 AA+ 3년물은 5.50%(21일 현재 민평 5.65%)라고 해두자. 두 종목간 금리 스프레드는 2%포인트이다. 1년 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50%로 같다, 대신 회사채는 금리 스프레드가 1%포인트 확대돼 6.50%가 됐다. 이 시점에서 두 종목을 판다면, 국고채는 자본손실이 없다. 금리가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사채는 1%의 자본손실을 봤다. 이 시점에 듀레이션이 2년이므로 1%*2년이면 자본손실은 2%가 된다. 회사채 수익률 5.5%에서 2%를 제외하면 3.5%, 회사채 스프레드가 1%포인트 확대된다고 하더라도 국고채 3년물(3.5%)에 투자하는 것과 같아진다는 것이다. 결국 회사채 스프레드가 1년간 1%포인트 확대되지 않는다면 회사채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김 본부장은 설명한다.
김 본부장은 "현재 회사채를 매수하려고 해도 물건이 없어 못 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크레딧이슈가 부각되고 있지만 회사채에 투자하는 것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본 이도 있다. NH투자증권의 신동수 연구원이다. 그는 회사채를 안정성과 수익성, 활동성 그리고 현금흐름 및 유동성이라는 재무적인 기준을 세워 투자할 만한 회사채를 골라냈다.
신 연구원에 따르면 이 4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해 1위를 차지한 업종은 하드웨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업황에서는 LG전자(AA-)가 추천 회사채로 꼽혔다. 업종 2위인 금속 및 광물의 경우, 안정성과 수익성 그리고 현금흐름 및 유동성은 모두 5점 만점에 5점을 받고, 활동성은 3점을 받아 업종순위 2위를 기록했다. 추천 회사채는 포스코(AAA), 현대제철(AA-), 현대하이스코(A)가 추려졌다.
건설, 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지만, 이를 비껴간 견실한 기업도 있었다. 현대중공업(AA+), 현대미포조선(AA), 삼성중공업(AA-)도 추천종목으로 뽑혔다. 건설은 현대산업(A+), 삼성엔지니어링(A+)이 투자해도 괜찮다는 평가를 얻었다.
유통과 제약은 업종순위는 각각 6위를 기록해 안정성과 수익성만 만점을 받고, 활동성과 현금흐름 및 유동성은 3점 정도를 받았다. 다만 여기서 추천된 회사채는 유통이 신세계(AA+), 롯데쇼핑(AA+),CJ홈쇼핑(A+), 제약이 대웅제약(A+), 한미약품(A), LG생명과학(A) 등으로 추천종목으로 꼽혔다.
◆ 개인들 십시일반 '회사채 펀드', 개인&기업 모두 윈윈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회사채 담당 연구원은 개인들이 회사채펀드를 통해 회사채를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되면 BBB급도 회사채 펀드의 편입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사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회사채 집중 펀드가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신 연구원은 "개인은 기관이 못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개인들의 투자금액이 모아지면 100억원, 200억원, 2000억원 등 그 규모가 커지게 되고 또 펀드에 돈을 넣어 회사채를 사들이게 되면 회사 입장에서는 회사채 발행에 숨통이 트이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회사채를 샀을 때는 디폴트 가능성이 크지만 회사채 펀드는 20종목 이상의 회사채를 사들이고 신용등급도 AA급 뿐만 아니라 BBB급도 사들여 리스크가 분산되는 효과가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투자자 입장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고 회사채 시장도 전반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회사채만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회사채 집중 펀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정부가 회사채 펀드에 대해 비과세를 해주거나 회사채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한다는 것이다.
신 연구원은 "개인들의 경우 이익을 위해 투자를 하겠지만 회사채 시장이 활성화되면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창구가 생기는 것인 만큼 거시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