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운드화는 정부의 추가 구제 금융 대책이 발표된 것과 함께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사상 최대 적자 규모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약세 통화로 부각됐다.
또 유로화는 올해 유로존 경제의 성장률이 -1.9%로 떨어질 것이란 유럽위원회(EC)의 예상이 발표된 가운데, 신용평가사 S&P가 스페인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수정한 것에 영향을 받으면서 달러 및 엔화 대비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일본 엔화는 유럽 증시 급락과 러시아의 평가절하 움직임에 따라 사흘만에 강세를 보였으나, 달러화 대비로 장중 90엔 선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오바마 미국 차기 대통령의 구제 금융 및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위험보유성향을 어느 정도 유지시킨 요인이 됐다.
이날은 미국 금융시장이 마틴루터킹데이로 쉬어갔기 때문에 거래가 얇고 변동성은 큰 편이었다.
[주요환율] (단위: 달러, 엔, 스위스프랑)
--------------------------------------------------------
구분 EUR/USD USD/JPY EUR/JPY GBP/USD USD/CHF AUD/USD
--------------------------------------------------------
16일 1.3288...... 90.59.... 120.40.... 1.4746.... 1.1165.... 67.25
19일 1.3067...... 90.56.... 118.36.... 1.4391.... 1.1341.... 66.64
--------------------------------------------------------
※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이날 알리스테어 달링(Alistair Darling) 영국 재무장관은 정부가 영란은행(BOE)의 금융시스템에 대한 유동성 투입 프로그램을 연장하고 모기지담보증권 및 부실자산을 인수할 경우 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RBS의 정부 보유 우선주 중에서 50억 파운드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보유지분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금융 안정 대책은 최소한 1000억 파운드의 추가 공적 자금을 투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불과 3개월 만의 2차 금융 안정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침체로 빠져들고 있는 영국 경제를 되살리기에는 부족할 것이란 관측이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영국 경제와 파운드화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파운드화가 계속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BOE가 이번 달 기준금리를 1.5%로 인하한 가운데 영국도 '양적 완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구사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제출됐다.
메릴린치의 외환전략가는 "이번 구제 대책에서 한 가지 호재가 있다면 그건 파운드화를 매도할 좋은 구실이 됐다는 것"이라면서, "계속 파운드/달러 숏포지션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TV에 출연한 드레스트너클라인보르트의 외환전략가는 파운드/달러가 1.20달러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 루블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로 33.2427루블까지 하락하면서 1998년 국가 부도 사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7거래일 동안 6거래일이나 루블화가 완만한 평가절하가 진행되도록 용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