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과 관련해 이같은 루머가 한 몫을 한 것으로 외환시장 안팎에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 담당자들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실제 현실화될지 여부엔 엇갈린 전망들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10월1일 무디스는 KB금융 자회사인 국민은행, 우리금융 자회사인 우리은행 신한지주 자회사인 신한은행 하나금융지주 자회사인 하나은행 등 4개 은행의 재무건전성(BFSR)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 한 바 있다.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경제 악화에 따른 부담이 커지면서 은행들의 신용가치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는게 무디스측의 설명이었다.
보통 무디스 등의 신용평가사들의 경우 등급전망을 하향한 이후 3개월 정도 지나 실제 등급을 하향하거나 하향경고를 한다. 물론 특별한 이벤트가 없으면 조정을 하지 않기도 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무디스가 등급을 하향할 때 사전에 협의하는 경우도 있지만 은행권의 경우 개별적으로 한다"며 "1월에 (무디스가)등급을 하향한다는 것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선 이같은 루머가 돈 후 실제 하향할지 여부에 대해선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
국책은행인 A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경기가 안 좋다거나 부실이 추가로 발생한다거나 하는 등의 특별한 이벤트가 보이지 않는다"며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말해 하향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시중은행 B은행 한 관계자도 "국내외 금융환경이 최악이었던 지난해 10~11월에도 레이팅(등급)은 유지됐었다"며 "지금은 그때보다 주식시장도 안정화되고 있고 외환보유고도 미국 일본 중국과의 통화스왑으로 문제가 없는 상황인데 등급하향은 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선진국은 물론이고 우리나라도 경기부양책을 현재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고 이런 대책이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흘러야 한다. 또 지금은 이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 점을 감안할 때 등급하향은 "생뚱맞다"는 지적까지 제기된다.
또 기업 구조조정이 임박한 시점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은행 신용등급에 크게 영향을 줄만한 상황은 아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반면 또 다른 시중은행인 C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경기가 좋아진다는 신호가 없고 오히려 더 나빠진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까지 나온 은행 지표들도 크게 좋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등급하향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전일 씨티은행을 시작으로 또 다시 미국 은행 부실 우려가 확산되면서 이같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피치, S&P등이 현대차와 그룹사의 등급전망을 하향하거나, 자동차업종을 투기등급으로까지 하향하면서 실물부문의 등급하향이 결국 은행 등급하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 무디스의 등급하향이 현실화된다고 해도 시장에서의 충격은 있겠지만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국책은행인 D은행 관계자는 "무디스 등급의 경우 국책은행과 일부 시중은행의 등급이 정부 신용등급보다 높게 책정돼 있다"며 "따라서 시장에서는 가령 국책은행의 경우 'Aa3'로 인정을 안해줬기 때문에 오히려 현실화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즉 국책은행과 일부 초우량한 시중은행은 정부등급 수준, 일반적인 시중은행은 그보다 한단계 아래 정도로 시장에서는 이미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장에서의 충격은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논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