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혜수 기자] 채권금리가 급등세로 마감됐다.
국내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로 약세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장 후반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나온 추경 발언의 영향으로 약세폭이 확대된 채 마무리됐다.
3년만기(8-6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20%포인트 상승한 3.56%,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0.21%포인트 상승한 4.15%에 마감됐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대비 70틱 급락한 112.01에 거래를 마쳤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2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종찬 자문회의 위원은 추가 경기악화를 대비해 추경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 대통령은 재정 조기 집행과정에서 소신있게 정책을 집행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10월 발표한 550억달러의 유동성을 차질없이 공급하는 데에는 의견의 일치를 봤지만 추가로 달러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주가 급락의 영향과 맞물려 급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4.5원 급등한 13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71.34포인트 급락한 1111.34에 마감됐다.
국채발행계획 이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속에서 강세분위기를 이어왔던 채권시장은 소폭의 조정 분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강세로 전환될 여지가 어느 정도는 있는 것으로 전망됐었다. 신규취업이 5년만에 감소하는 등 경기악화를 입증하는 재료가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의 추경계획이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면서 시장은 또 다시 수급 문제에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도 국채선물 매수에서 매도로 포지션을 바꿔취해 오늘 599계약을 순매도했다. 은행권도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다 매수물량을 모두 덜어내 99계약 순매수로 장을 마쳤다.
공사채, 은행채, 카드채 등 크레딧물에 대한 인기는 여전했지만 시장이 약세로 전환되면서 국고, 통안채에 대한 이익실현물량으로 현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크레딧물도 지금까지는 스프레드를 줄이는 쪽으로 갔지만 다시 확대로 방향을 돌릴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다만 단기물의 경우 단기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밀리더라도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그동안 3영업일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로 시장이 다소 억지스럽게 강해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오늘 나온 추경, 외화유동성, 해외악재 등이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다"면서 "크레딧물도 지금까지는 스프레드를 줄이는 쪽으로 갔지만 돈의 힘으로 줄였던 만큼 이제는 다소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다만 단기채는 단기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하면서 밀리더라도 매수가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 매니저는 "시장의 아킬레스건인 추경 부분을 건드려서 시장이 망가졌다"면서 "기술적으로도 매도가 많이 나왔지만 정부의 이 같은 발언으로 시장이 추가로 약해질 여지가 있다. 다만 다음주 월말지표에다 금통위로 갈 수록 점차 시장은 경기악화에 집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