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주식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식으로 전환됐으나 BOA의 주가가 곤두박질 치면서 기존에 메릴린치에 투자했던 기관들의 평가손도 불어난 것이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메릴린치를 인수한 미국 상업은행 BOA가 지난 5일 메릴린치의 보통주를 BOA 주식 0.8595주로 전환하는 절차를 끝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이 약 5000만달러를 투자해 보유하게 된 메릴린치 주식 206만주도 BOA의 주식 약 177만주로 교환됐다.
그러나 BOA의 주가는 지난해 9~10월 사이 30달러를 넘었고 40달러 가까이 치솟았으나 이후 폭락했고 전일(13일) 종가 기준으로 11.43달러까지 주저 앉았다.
하나은행이 갖고 있는 BOA 주식 177만주의 가격은 약 2023만달러에 불과한 것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해 메릴린치 주식을 주당 평균 24달러에 매입, 평가액이 4944만 달러에 이르렀기 때문에 현재 평가 손실 규모만 2921만 달러로 손실율이 59%에 이르는 셈이다.
이를 원화로 환산(12일 환율 1359원 적용)하면 손실액은 약 397억원에 달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메릴린치 주식을 매입할 당시엔 원달러 환율이 1000원 밑이었다"며 "이후 달러가치가 크게 치솟아 그나마 손실이 상쇄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이외에도 지난해 메릴린치에 20억달러를 투자했던 한국투자공사(KIC)도 약 11억4600억달러(약 1조5000억원)의 시가평가 손실을 입었고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역시 투자손실이 20억달러가 넘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