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국고채 5년물 입찰이 무난히 소화된 가운데 강세와 약세를 반복하며 결국 소폭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8-6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3.53%,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0.08%포인트 상승한 4.07%에 마감됐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대비 4틱 하락한 112.21에 마무리됐다.
금통위의 실망감으로 약세 분위기가 완연했던 채권시장은 국고 5년물 입찰 물량이 2조5400억원에 달하면서 오늘도 장초반 약세로 출발했다.
다만 이미 국고 입찰에 대한 부담은 지난주부터 시장에 약세 재료로 작용했던 터라 약세폭은 크지 않았다.
더욱이 국고 5년물의 낙찰금리가 4.04%로 전일 민평보다 5bp 높은 수준에서 이뤄졌지만 물량이 모두 소화됐고, 응찰액도 2조7000억원이 넘어 시장에는 악재거리로 작용하지 않았다.
통안증권 2년물, 91일물, 28일물 입찰도 모두 무난하게 이뤄져 시장에는 별 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2년물 통안은 1조5000억원이 3.33%에 낙찰됐다. 응찰액은 2조2800억원으로 나타났다. 91일물은 1조4100억원이 2.30%에 낙찰됐다. 응찰액은 1조5300억원으로 집계됐다. 28일물은 1조원이 2.04%에 낙찰됐다. 응찰액은 2조1100억원으로 나타났다.
입찰 이후 시장은 강세와 약세를 반복했다. 밀리면 사고, 가격이 조금 높다 싶으면 파는 박스권 장세가 반복됐다. 특히 이날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4854계약 순매수하면서 시장의 약세를 제한했다. 다만 증권이 6043계약을 순매도하면서 시장이 출렁거리기도 했다.
현물쪽에서는 국고채, 통안채에 대한 매수보다는 싱글 A 등급의 회사채, 공사채, 은행채 등에 대한 인기가 높았다. 통안채의 경우도 1년 미만, 6개월 이하 구간은 매수세가 유입됐다.
한국은행도 13일 CP 등 단기금융시장과 신용위험채권 거래 활성화를 위해 1조5000억원 규모의 91일물 RP(환매조건부채권)매입을 실시키로 했다. 한은은 이번 RP매입으로 CP, 여전채 등 크레딧물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했다.
이런 가운데 91일물 CP금리는 전일보다 0.14%포인트 떨어진 5.79%에 고시됐다.
선물사의 한 채권 담당자는 "경기가 브이자로 반등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아직까지는 국채를 강하게 매도할 유인은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 "향후 시장은 모멘텀을 찾기 전에는 밀리면 사보는 정도의 장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외국인들의 경우 당분간 국채선물을 좀 더 살 것 같다"면서 "국채선물 20일선이 무너지면 팔 것으로 본다. 다만 아직은 가격대도 20일선 위고 가격도 조정 정도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국고, 통안채보다는 은행채 등 크레딧물이 더 강했다. 통안채의 경우 6개월 이하 등 단기쪽이 강했다"면서 "국고채는 아직까지 살만하다라는 인식도 있지만 무거운 쪽의 스탑이 다시 나온다거나 모멘텀이 주어져야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