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스왑시장에서 스왑포인트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외화자금시장 분위기는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감이 여전해 이에 따른 불안감은 달러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국내 증시 움직임에 연동되면서 지난 연말에 비해 거래량이 아직은 크게 늘지 않으면서 매매주체들 사이 눈치보기 양상도 펼쳐지고 있다.
이번주도 역시 1300원선이 지지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고용불안 속에 미국 경기침체 우려감이 현실화 되는 시점에서 환율 또한 당분간 하락 안정 기조를 보이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국내 증시 움직임이 견고한 흐름을 보일 경우 이에 연동해 환율은 아래쪽으로 밀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 이 또한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350원대 이상에서는 매물대 부담이 적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더라도 급등은 어렵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이 기사는 11일 오후 4시 1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286.00~1378.0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환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월 셋째주(1.12~1.16) 원/달러 환율은 1286.00~1378.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250.00원, 최고는 1300.00원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 1350.00원, 최고 1400.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예측은 지난주에 이어 1300원 지지를 다소 확고하게 다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 움직임에 따라 오르내림폭을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초한다.
기업은행의 이동운 과장은 "이번주 환율은 1300원 초중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증시는 실물경제 좋지 않은 점을 반영해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고 연초라서 거래량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흐름도 보여 이 또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 美 실업률 상승 속 경기침체 우려감 이어지나?
지난 주말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실업률이 7.2%를 기록했으며 비농업부분 고용은 52만 4000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실업률은 16년래 최고 수준을 경신했으며 지난해 총 26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1945년 이래 최대 연간 감소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경기침체 우려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증시는 새해 첫 주 5% 가까이 조정받는 등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부진한 주간 흐름을 보였다.
다만 오바마 행정부 취임을 앞두고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작용하고 있는 시점이고 대규모 실업을 구제하기 위한 정책 등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여 다우지수의 추가 급락에 대한 불안감은 제한적이다.
특히 이번주부터는 어닝시즌의 개막되면서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소매판매 지표와 베이지북 등 경제지표 발표도 이어진다. 경기후퇴 우려감이 더욱 고조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러한 주요 실적지표, 거시지표 등이 분명히 경기침체 우려감을 더욱 가속화 시킬 것으로 보여 이번주 다우지수는 오름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이러한 전망 속에 국내증시 움직임이 우리 외환시장에 끼치는 영향을 세세하게 관찰해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지난주 외환시장: 주초반 하락 조정, 주후반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주 우리 외환시장은 초반 3일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후 이틀간 급등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우리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 또한 주초반 대규모 주식 매수세를 보이다가 이틀간 팔아치우는 양상을 나타냈다.
지난주 저점은 1284.10원으로 기록했고 고점은 1345.80원을 기록하면서 61.70원의 주중 변동성을 나타냈다.
주후반으로 갈수록 고점이 차츰 높아지는 흐름이 나타났고 1350원선으로 가까이 갈수록 매물대 부담은 어느 정도 나타났다.
지난주에는 외국인들의 주식관련 매물 등이 환율의 상승과 하락을 결정하는 모습이었는데 지난주 1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한 외국인이 이번주에 어떤 동향을 나타낼지가 외환시장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선물의 신진호 연구원은 "악화된 미국의 고용지표와 함께 금주에 발표될 소비와 제조업 지표들이 증시 조정의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는 연초 시작됐던 '바이코리아'의 지속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고 따라서 원/달러 환율은 증시와 연동된 흐름 속에 1300원대 중후반 레벨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이번주 최대 쟁점: 증시 움직임 주목, 1300원 지지 관건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연초 눈치보기 장세 속 증시 움직임에 연동되면서 방향성 찾기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상승추세가 다소 우세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은 가운데 1300원대 지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0.50%포인트 금리인하 결정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폭에 대한 주식시장의 반응은, 과도한 기대 탓에, 좋지는 않았다.
또 쌍용차의 법정관리신청으로 개별 기업리스크가 부각됐고 주말 고용지표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 매도가 확대되는 모습이 지난주 후반 나타났다.
특히 4/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면서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되고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과정이 전개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금융통화위원회의 0.5%포인트 금리인하에도 예상된 인하폭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영향을 받으면서 상승추세 다소 우세한 방향성 혼조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외환은행의 원정환 대리는 "아래로 갈수록 결제수요는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며 "수급상으로 위아래 막혀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고 추가적인 돌출 악재가 나오느냐의 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리 0.5% 인하는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역외쪽 매도가 언제든지 돌출할 수도 있고 지난 연말 시장에서 실질적인 지지선은 1280원선으로 형성됐고 이 거래선은 여전히 단단해 1280~1370원 부근에서 주로 거래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외화자금시장이 안정되고 있어 1350원을 단기 고점으로 하향 안정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장보형 연구위원은 "1350원을 단기고점으로 해서 하향 안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정부 개입이 부재한 가운데 특별한 펀더멘털 요인으로 영향을 받는다기 보다 지난주에는 최근 하락세가 크지 않아 오히려 반발 매수세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번주 우리 외환시장은 방향성이 다소 혼조되는 가운데 1300원 지지가 되느냐, 또는 외화자금시장 안정이 더 큰 영향을 끼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