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9일 오전 긴박한 자금 유동성 위기에 대응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법정관리 신청을 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쌍용차는 대주주인 상하이차 및 쌍용차 이사회로서 내리기 힘든 특단의 '고육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쌍용차의 운명은 일단 법원의 판단에 맡겨지게 됐다.
◆ 쌍용차 '재시동' 걸수 있을까?
관심은 쌍용차가 과연 극적으로 기사회생할지 아니면 그대로 파산할지 여부다.
법원이 3개월 이내에 쌍용차의 신청을 받아들이면 쌍용차의 모든 채무는 동결되고 회생의 기회가 주어진다.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향후 법원의 결정과 정상화 계획 등을 보면서 정부와 협의해 당장 필요한 운영자금,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법원이 쌍용차의 회생절차 신청을 거부하면 쌍용차는 파산 절차를 밟게 된다.
자동차 업계는 이 같은 쌍용차의 앞날에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법원이 회생절차를 받아들이더라도 채권단인 산업은행 및 쌍용차 노조와의 협의 및 자구노력 등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 문제는 일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차 업계는 물론 국내 경제 전체에 미치는 파장이 상당한 만큼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 국내 車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쌍용차의 법정관리 신청이 현대차 등 국내 다른 완성차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일단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SUV가 주력인 쌍용차가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쌍용차 조립공장이 있는 평택과 부품제조 공장이 있는 창원 등의 지역경제에는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쌍용차 문제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것인만큼 업계나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의 시장지배력이 현재 미미하기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차의 부품업체가 쌍용차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라 조업을 중단하거나 단축할 가능성은 극히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는 이번 쌍용차 사태로 자동차 전체 수요 감소 및 그에 따른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위축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가뜩이나 GM등 글로벌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차를 바꾸거나 새로 구입하려는 의사가 더욱 위축될 것이란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쌍용차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의 장기화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이번 쌍용차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현대차 및 기아차로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및 기아차로의 수요 쏠림 현상이 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도 "하지만 쌍용차에 대한 상하이차의 투자가 중국의 한국에 대한 최대 투자이고, 현대차와 기아차는 현재 중국에 연 103만대의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자칫 초래할지 모르는 한중간의 관계 경색 등을 감안하면 현대기아차에 대한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