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지금을 위기나 불황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위기가 아니라 생존 조차 담보하기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더 이상 위기라는 말은 쓰지 않을 것이며, 중요한 것은 이 같은 현실에서 생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8일 SK그룹 사내 방송에 출연해 ‘대마불사 신화 더 이상 없다’는 주제로 이 같이 설명했다.

최 회장은 특히 “지금의 현실은 미국의 대표적인 금융회사나 자동차회사가 어려움에 처해있거나 아예 문을 닫아버리는 것처럼 예측하기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대마불사(大馬不死) 신화는 더 이상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10년 전 IMF 직후에 있었던 국내 30대 기업 가운데 절반인 15개 기업이 지금은 사라졌다”면서 “앞으로 10년 뒤에는 어떤 기업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SK는 최근의 현실에 안정적이다’는 외부의 평가를 근거로 우리는 괜찮을 것이라고 보는 구성원도 있고, 우리는 이보다 더한 상황도 이겨냈기 때문에 이 정도는 문제가 없다고 믿는 구성원도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우리도 현실을 직시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미래의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면서 근거없는 ‘SK불사(不死)’ 인식을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우리가 처한 늪이나 정글에서 빠져나올 전략과 방법, 자세 등을 갖춰 신속하게 탈출하는 것이며, 현실에 대비하지 못해 탈출하지 못한다면 SK의 미래도 장담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극한 상황에서의 생존법을 구성원들에게 쉽게 소개하기 위해 베스트셀러 ‘인듀어런스(Endurance)’와 영화 ‘투모로우(Tomorrow)’를 소재로 동영상을 직접 만들어 보여주기도 했다.
최 회장은 “생존 위협상황에서 우리가 진정 지켜야 하는 것은 오늘의 행복이 아니라 내일의 더 큰 행복”이라면서 “내일의 더 큰 행복과 희망을 위해서는 오늘 조금 더 고생할 수 있고, 또 오늘의 행복을 기꺼이 보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