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MF 등에서 CD CP 등 크레딧물 매수로 금리 폭락
◇ 비우량 채권 매수 여전히 부진
[뉴스핌=김혜수]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 확대 등으로 자금이 은행권에서 자산운용사 등 제2금융권으로 이동하면서 크레딧물의 매수 여력이 확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대폭적으로 인하하면서 은행들도 잇따라 수신금리를 낮췄고 이에 따라 돈이 수익률이 좋은 자산운용사 등 제2금융권으로 몰리면서 CD, CP 등의 금리도 일제히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수신은 12월 -10조9000억원을 기록, 지난 3월(-6.0조원)이후 9개월만에 감소했다. 감소폭은 지난 2006년 1월 (-11.6조원) 이후 가장 컸다.
한국은행은 "은행 수신이 이처럼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대폭적으로 인하한 데다 유동성공급을 확대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한은의 이와 같은 정책결정으로 은행들의 단기자금이 넘쳐났다. 이에 따라 은행은 CD(양도성예금증서)발행을 대폭 줄인 대신 이를 순상환했다. CD 순상환규모는 6조4000억원으로, 한 달 전(-2.4조원)에 비해 4조원 늘어났다.
반면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12월 13조3000억원으로 한 달 전(+2.8조원)에 비해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처럼 MMF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RP(환매조건부채권) 이나 CMA 등 여타의 상품에 비해 MMF 금리가 4~5%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8일 현재 MMF의 설정액은 8일 현재 98조1824억원에 달했다.
MMF에서는 주로 단기상품인 CD, CP를 꾸준히 매입했고 이에 따라 이들 금리낙폭도 확대됐다. 91일물 CD 및 CP 금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각각 153bp, 91bp 하락했다.
한은은 서베이를 실시한 결과 CD금리의 큰 폭 하락으로 은행여신금리(신규 취급액기준) 하락폭이 100bp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은행채와 회사채 금리도 하락했다. 3년만기 AAA 등급 은행채는 최근 시장 안정화 조치의 수혜가 집중되면서 금리가 지난 12월 이후 287bp나 급락했다. 3년만기 AA- 등급의 회사채 금리도 국고채 및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같은 기간 동안 160bp 급락했다.
다만 크레딧물은 국고채 금리와의 차이인 금리스프레드면에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쉽게 해소되고 있지 못한 탓이다.
절대금리 자체로도 3년만기 AA- 등급의 회사채는 7%, BBB+ 등급은 9%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 등 시장 안정화 조치로 크레딧물 금리가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이는 신용등급이 우량한 채권에 국한돼 있는 것 같다. 비우량 채권은 아직까지 금리낙폭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