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올해 마지막 날을 강세 분위기로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3년만기(8-6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20%포인트 하락한 3.41%,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0.25%포인트 하락한 3.77%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대비 72틱 급등한 112.61에 마감됐다.
그간 연말 시즌으로 지지부진한 장세를 지속해오던 채권시장은 이날 발표된 11월 광공업생산이 시장의 컨센서스보다 더 안 좋은 것으로 나오면서 분위기가 강세쪽으로 더욱 확연해졌다.
11월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4.1% 하락해 시장의 예상치(-6.88%)에 비해 하락폭이 두 배 이상 돼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수 공세도 두드러졌다. 이날 외국인은 1665계약의 국채선물을 순매수해 국채선물 전체 거래량(2만2568계약)의 약 8% 정도를 차지했다. 이외 보험도 258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증권과 은행은 각각 622계약, 1515계약을 순매도했다.
시장의 막바지 강세는 내년도 경기침체에 따른 통화정책에 대한 완화 기대감이 그 동력으로 작용했다.
잇따라 나오는 경기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보다 훨씬 안 좋게 나오면서 내년도에 기준금리의 인하폭이 클 수 밖에 없고 이에 따라 국고채 금리가 내려갈 여지는 좀 더 있다는 판단이 컸다.
이외 공사채, 통안채 등에 대한 매수세도 활발했다. 내년에 정부가 구조조정의 칼날을 빼내들 것을 대비해 보다 안전하고 우량한 채권이 메리트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준금리 인하의 혜택을 많이 보는 통안채에 대한 매수세도 여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의 심각성이 경기지표로 입증되고 있는 만큼 내년도 1월 기준금리가 25~50bp 정도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 매니저는 "얇은 장에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대거 매수하면서 시장이 강세로 마무리됐다"면서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더 심각하다는 지표들이 나오면서 내년도 기준금리에 대한 베팅이 이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담당자는 "통안채, 공사채 등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들어왔다"면서 "국고채의 경우 절대금리는 많이 내려왔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내년도 금통위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면서 매수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