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뉴스핌이 국내 증권사 소속 이코노미스트 9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광공업생산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년동월 대비 -6.37%를 기록했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월 -2.4%에 이어 두달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것이어서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를 더 확산시킬 전망이다.
올들어 광공업생산은 4월까지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5월 이후 한 자릿수로 축소된 후 8월엔 1.9%로 급속히 둔화됐다. 9월엔 조업일수 증가 영향으로 6.1% 반짝 증가했지만 10월 마이너스로 반전됐다. 전월비로는 11월까지 5개월 연속 전월비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이다.
기관별로는 솔로몬투자증권이 가장 높게 제시했지만 그 수준이 -1.9%였으며, 현대증권은 -12.5%로 가장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수요부진→재고누적→가동률저하 악순환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라 재고가 쌓이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가동률을 낮추고 감산 및 인원 조정에 들어가는 전형적인 경기 위축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자산가격 하락과 고용 악화, 소득 감소로 인해 다시 소비가 침체돼 악순환은 더 확산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자동차산업이다. 자동차는 지난달 내수판매가 29.4%나 급감했다. 이로인해 완성차업체들이 감산에 돌입하고, 이 영향으로 부품업체를 비롯한 협력업체들도 연쇄적으로 조업 감축에 들어갔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동월대비 18.1% 줄었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철강 화학 기계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도 이같은 상황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수출도 큰 폭으로 줄었다. 수출은 부진한 내수를 대신해 우리 경제를 받쳐주던 버팀목이었다. 지난달 수출은 19.0%나 줄어 수출 출하도 4% 가량 감소한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에 이어 중국의 경기둔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수출은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이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부진 이어질 전망
이같은 광공업생산의 부진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수출 부진도 계속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기침체 공포감까지 더해져 심리적인 부분이 더 크게 악화되는 상황이다.
특히 생산부진과 더불어 은행부문의 중소기업 대출 축소는 한계기업들의 도산 가능성을 높여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경기를 가늠하게 해줄 선행지수가 12개월째 하락할 전망"이라며 "기계류 수입액과 국내 기계 수주 모두 큰 폭 감소하고 있으며, 갑작스럽게 다가온 중국의 경기 부진에 미처 대응하지 못한 기업들의 재고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와 부양책의 효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이르러서야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1월 광공업생산은 1998년 7월 외환위기 당시처럼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며 "정부의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인 내년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