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22일 게이단롄(經團聯) 평의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기업의 도산 증가와 주가 급락은 은행들이 갈수록 대출에 신중해지고 또 대출기준을 강화하도록 만들고 있있어 경기 회복을 더디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BOJ는 지난 주말 기준금리를 0.1%로 0.2%포인트 인하하고, 보완대출금리도 내렸다. 또한 기업어음(CP) 매입과 장기국채 매수 규모 확대 등의 보완조치도 내놓았다.
이날 시라카와 총재는 금융시장의 유동성 경색은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사태의 초점은 점차 세계경제의 급격한 조정과 나아가 앞으로 그 조정의 폭이나 기간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그는 이처럼 "금융 여건과 실물 경제 사이의 악순환" 가능성에 대해 주의 깊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시라카와 총재는 "미국 경제가 내년 하반기에 회복한다는 것이 시장의 컨센서스로 보이지만 이는 확실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당분간 어려운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 되고 있다"면서, 이번 미국 경기 하강국면은 1973년부터 1975년 사이, 1981년부터 1982년 사이 기록한 16개월 조정을 넘는 세계대전 이후 최장의 경기 하강 국면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 현재 세계경제가 동시적으로 급격한 경기 후퇴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전례없는 특징인데, 미국과 유럽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금융과 실물 경제의 악순환'이 전개되고 있다는 일차적인 해석 내놓았다. 신흥시장에 진출한 선진국 금융기관이 여신을 크게 축소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두 번째 해석은 적시공급 등과 같은 정보통신 기술 발전에 따른 공급망관리(supply chain management)의 영향으로 최종수요 감소 동향을 보다 빠르게 파악한 기업들이 생산을 급속히 줄여나간 결과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글로벌 경기둔화나 금융시장 혼란이 발생하자 이를 계기로 전세계적인 불안심리나 방어행태가 강화되면서 경기 침체를 더욱 빠르게 심화시켰다는 설명 방식이다.
시라카와 총재는 이 같은 여러가지 설명 가설 중 어떤 것이 올바른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당면한 상황은 이전까지 세계경제가 장기간 낮은 물가와 높은 성장률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다양한 경제 및 금융시장의 '과잉이 해소되는 과정'이라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