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같으면 '산타 랠리'에 부풀거나 새해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로를 격려하는 한 주가 될 것이지만, 아무래도 올해는 '스크루지(Scrooge)'식 탄식이 함께 할 것 같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당국의 적극적인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연말 랠리를 기대하는 세력들이 어느정도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 대책에다 부시 행정부의 대형자동차 업체에 대한 브리지론 지원 대책 발표로 지난주 월가는 소폭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하지만 정부나 당국의 지원 소식 외에는 우울한 소식들 뿐이다. 투자자들이 원하는 대규모의 제2차 경기부양책은 의회가 열리고 차기 행정부가 주도할 내년 초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 기사는 21일 21시 28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대공황 이래 최악의 한해, 골은 깊은데
주택시장 붕괴와 함께 개시된 신용 위기는 전 세계로 파급되면서 깊은 경기침체의 골을 만들었고, 이에 따라 월가는 '대공황'이래 최악의 한해를 맞이했다.
불과 7거래일 남은 2008년 동안 S&P500지수는 올해들어 40% 가까이 급락했다. 이 수준이 유지된다면 월가 사상 두번째 최악의 해였던 1937년과 같은 정도의 하락률이 된다.
연말 랠리가 없이 조정이 지속된다면 1931년 기록한 한해 46% 하락률이란 최악의 기록에 도전하는 한해가 될 것 같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골이 깊으면 산도 높을 것이란 기대도 가지고 있다. 사상 최악의 증시 조정은 곧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졌음을 의미하며, 또 지금은 전례없는 과감한 경기침체 대응 정책이 구사되고 있어 조만간 이들 정책 효과가 경기 견인력을 나타낼 것이란 기대도 있다.
최근들어 왠만한 악재에도 시장이 버티는 것은 이미 저렴해진 가치주를 선별 매수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지적도 많다.
S&P500 지수는 지난해 사상 최고치에서 44% 조정받은 상태지만, 11월말 기록한 11년 최저치에서는 20% 정도 반등한 상태여서, 이미 최악은 지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연말 5거래일과 새해 첫 이틀간에는 거의 항상 짧지만 인상적인 랠리가 전개되곤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랠리가 실패한 경우 증시 투자자들은 훨씬 나중에 바닥을 발견했다.
◆ '성탄절'로 짧은 주간, 테마는 여전히 '경기'
이번 주는 크리스마스 휴일이 끼어 거래일이 짧고 발표되는 지표나 기업실적도 적은 편이지만 호재는 기대하기 힘들다.
뉴욕 증시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수요일에는 오후 1시에 조기 거래를 마감하며, 목요일은 쉬어간다. 금요일은 정상 거래시간이 적용되지만 대부분 휴가를 떠나 한산할 것으로 판단된다.
거시지표 발표는 화요일과 수요일에 집중되어 있고, 투자자들이 주목할 지표는 기존 및 신규 주택판매, 내구재주문, 주간 고용동향 그리고 개인소득 및 지출 등이다.
실적 발표는 거의 제한적인 영향을 주는데 그칠 것이, 가장 큰 업체가 약국체인인 월그린(Walgreen)과 메모리칩 생산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Micron) 정도이기 때문이다.
거래를 빈약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진지하게 거래하기 원한다면 역시 세계경제의 침체가 얼마나 길고 깊을 것인지, 과연 최악의 침체는 피해갈 수 있을 것인지 여부가 가장 중요한 테마가 될 것 같다. 이제까지는 시장이 이 같은 테마에 주목할 때는 항상 '비관'이 우세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상황이 안정되고 있다는 느낌이나 확신을 가지기 전까지는 시장이 회복된다고 해도 그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美 내구재주문, 주택매매 감소 예상
기업들이 생각보다 크게 악화된 경기 여건 속에서 설비투자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11월 내구재주문은 다시 한번 큰 감소세를 보였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6% 넘게 급감했던 10월에 비해서는 절반 정도의 감소 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규주택 매매는 42만호로 다시 18년래 최저치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기존주택 매매 규모는 연율 493만호 정도로 1% 줄었을 것란 것이 시장 컨센서스.
지난달에는 개인소득은 증가하지 않은 가운데 소비지출은 다시 1% 내외 감소하면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최종 결과는 분기 0.5% 위축된 수정치와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수정치는 잠정치보다 약간 낮은 수준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나온 거시지표들은 대부분 예상보다 좋지 않았고, 이는 미국 4/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큰 폭으로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한편 이번주 미국 재무부는 380억 달러 규모의 2년물 국채와 280억 달러 규모의 5년물 국채를 입찰하는데, 각각의 만기물 입찰 규모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과연 지금처럼 낮은 수익률에 투자자들이 이들 국채에 대해 얼마나 충분한 수요를 보여줄 것인지도 중요한 시험무대로 보인다.
◆ 美주요기업실적 발표일정
(업체명, 해당분기, 컨센서스, 전년실적 순서)
- 12월 22일 (월)
Shuffle Master 4Q 0.08 0.10
Walgreen 1Q 0.46 0.46
Park Electrochemical 3Q 0.28 0.43
- 12월 23일 (화)
Micron Technology 1Q - 0.43 - 0.34
Amer Greetings 3Q 0.52 0.53
※출처: First Call/Thomson, Barron's Online에서 재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