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연방기금금리 유도 목표치를 0~0.25% 범위로 대폭 인하함은 물론 대규모의 기관채 및 주택저당증권(MBS) 매입과 장기 국채 매입도 고려하는 등 양적 완화 정책을 공식화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연준의 정책 결정은 지난 가을부터 시작된 미국 달러화의 랠리가 공식 종료되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달러/유로는 한때 1.4150달러 선까지 급등했고, 엔/달러는 89엔 아래로 추락했다. 또한 파운드/달러가 1.53달러 선에서 1.56달러 선으로 급등하고 달러/스위스프랑은 1.16프랑에서 1.12프랑까지 급락했다. 호주달러 환율은 66센트 후반에서 69센트 중반까지 급등했다.
[주요환율] (단위: 달러, 엔, 스위스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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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EUR/USD USD/JPY EUR/JPY GBP/USD USD/CHF AUD/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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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1.3688...... 90.63.... 124.08.... 1.5297.... 1.1592.... 66.84
16일 1.4018...... 89.03.... 124.84.... 1.5586.... 1.1233.... 6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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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0~0.25%로 기존 유도 목표 1%보다 0.75~1%포인트 대폭 인하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더이상 유도 목표 금리를 내릴 공간이 없게 됐다.
또한 "이전에 발표했듯이 앞으로 수분기 동안에 걸쳐 대량의 기관채와 주택저당증권(MBS)를 매입하여 모기지 및 주택시장을 지원하고, 조건이 허락하는한 이 매입 규모를 확대할 준비가 되어 있다. 또한 장기 재무증권 매입의 잠재적인 혜택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통화정책의 중심 수단을 금리 조절에서 '양적 완화'로 이행한다는 것을 공식화했다.
FOMC는 "내년 초에는 가계와 중소기업들로 신용이 연장될 수 있도록 하는 기간자산유동화증권대출(Term Asset-Backed Securities Loan Facility, TABSLF)을 실시할 것"이며, "연준은 신용시장 및 경제활동을 추가로 지원할 수 있도록 대차대조표(balance sheet)를 활용하는 방법들을 고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서는 또 "지속 경제성장세로의 회복을 지원하고 물가안정을 보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취약한 경제 여건이 지속되는 한 연방기금금리를 상당한 기간 동안 예외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환시장 분석가들은 미국과 여타 주요국 금리격차가 역전됨에 따라 달러화는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이 차기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어 유로화 대비 달러 약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더스틴 레이드(Dustin Reid) RBS그리니치의 외환전략가는 "달러화가 다음날 혹은 향후 이틀간 주요통화 대비로 더 약세를 보일 것 같다"면서, 역사적인 '양적 완화'로의 이행으로 달러화 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더 많은 보상을 요구할 것이라는 점에서 달러는 매도 압력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달러화 가치에 대한 장기적인 우려 요인이 다시 부상하게 되었다"며, "내년에도 양적 완화 정책이 더 구사될 것이라는 점에서 외환시장은 이를 선취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융시장의 위험회피가 다시 강해지면 달러화가 일시적으로 랠리를 보일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인 달러 가치 하락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레이드는 덧붙였다.
로버트 카탈라넬로(Robert Catalanello) 칼리옹의 외환딜러는 "이날은 달러화의 랠리가 종료되었음을 시사하는 마지막 퍼즐의 조각"이라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정책은 곧 미국 경제가 대단히 취약해진 것을 의미하는데 달러화를 계속 보유할 의지가 있겠는가"하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