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의 파격적인 금리인하로 강세로 마무리됐다.
3년만기(8-6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20%포인트 급락한 4.01%,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0.08%포인트 하락한 4.44%로 마감됐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51틱 급등한 110.17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내지는 1.00%포인트까지 인하할 수 있다는 루머가 돌면서 채권시장은 강세 분위기를 탔다.
그러나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이런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했고 이 때문에 그 이상의 강세 분위기를 이끌어가지는 못했다. 금통위에서 파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시장의 강세 분위기는 더욱 탄력적으로 바뀌었다.
금리가 75bp 정도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는 어느 정도 했지만 1%포인트 인하까지는 정작 생각을 못했기에 국채선물은 원빅(=100틱)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채권시장은 내년도에 대한 부담이 앞섰다. 기준금리가 3%까지 내려앉으면서 내년도에 과연 기준금리가 얼마나 더 내려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던 것.
한은 총재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놓기는 했지만 그 폭이 어느 정도 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더욱이 한은이 금리인하 이외에 양적완화와 같은 방안을 병행에 보다 적극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채권시장은 차익물량이 쏟아져 나왔고, 현물 쪽에서는 산금채, 중금채, 은행채 등이 초강세를 보이며 마무리됐다.
산금채 2년물과 3년물은 모두 전일대비 55bp 급락한 5.74%, 6.00%에 마감됐다.
은행채의 경우 채안펀드, 발행압력축소, 증권사 RP대상기관 확대 등의 재료로 앞으로 하락할 여지가 더 있는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은행권의 한 채권매니저는 "한은의 파격적인 금리인하는 국고채보다는 오히려 산금, 중금채 시중은행채 등에 대한 메리트를 부각시키는 것 같다"면서 "국고채의 경우 기준금리 대비 룸이 있어도 국고채발행물량 확대 등 수급 면에서 메리트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의 파격적인 금리인하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보다 과감한 양적완화정책을 내세워야 한다"면서 "발권력을 동원하는 것 자체도 한은이 그냥 돈을 뿌려주는 게 아니지 않느냐. 뭔가 시장을 안정시킬만한 파격적인 조치가 필요할 때"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