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오후 들어 국채 조기 발행 소식에 따른 실망감으로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8-3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4.33%,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0.08%포인트 상승한 4.58%에 마감됐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40틱 폭락한 109.35에서 마무리됐다.
재정부는 이날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긴급 재정관리점검단 회의를 열고 재정 집행시 자금 조달에 차질이 없도록 국채를 조기에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뜩이나 임시 금통위에 대한 실망감과 12월 금통위 선반영으로 약세 분위기를 탔던 채권시장은 재정부의 이 같은 발표로 약세 분위기가 짙어졌다.
지준율 인하를 기대했던 채권시장은 어제 열린 금통위에서 한은이 이를 대신해 은행권의 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지급 결정을 내림에 따라 다소 실망감을 나타냈다.
유동성 공급 효과를 빠르게 보기엔 지준율 인하보다는 지준부리(支準附利)가 더 낫다는 한은의 판단에 시장이 동의하지 못한 결과이다.
더욱이 한은의 여태까지의 행보라면 12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25bp 내릴 가능성도 없지 않아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이미 가격에 기준금리 50bp 인하를 반영한 터라, 임시 금통위에서 보여준 한은의 보수적인 시각에 새삼 불안감이 생긴 것이다.
이에 더해 오후 들어 국채선물 매도로 포지션을 바꾼 외국인의 행보도 시장에 약세 심리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오전 내내 1000계약 이상의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오후 들어 매도로 포지션을 바꾼 후 결국 국채선물 40계약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통안채와 은행채 1년 이하 단기물은 다소 견재한 모습을 보였다. 통안채의 경우 MMF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영향이 컸고 금리인하에 따른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는 기대로 투신, 은행, 외은지점의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ECB 금리 결정을 기대하며 저가매수가 유입됐지만 국고 조기 발행 소식으로 국고채의 경우 수급 부담이 컸던 것 같다"면서 "다만 통안의 경우 1년 미만으로 견재한 모습을 보였고 은행채도 단기쪽은 수요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주 국고채 5년물 입찰까지 국고채의 변동성은 커질 것 같다"면서 "다만 오늘 ECB 결과에 따라 국고 수급 문제가 중화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