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노종조합은 19일 성명서를 통해 "청와대와 기획재정부가 거래소를 공공기관으로 지정, 정부의 꼭두각시로 삼으려는 논의가 진행 중인데 대해 거래소와 조직원들은 개탄스러움을 금할 길 없다"며 "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선진화라는 정부 철학에 걸맞는 시장 발전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은 "거래소를 '동북아 금융허브'의 핵심인프라로 육성하겠다는 판단 아래, 경쟁체재로 운영되던 코스피시장, 코스닥시장, 선물시장을 하나의 독점체제로 합쳐 지난 2005년 1월 통합거래소로 출범시킨 이는 바로 다름 아닌 정부와 정치권"이라며 "불과 3,4년 전 사회적 합의에 의해 형성된 필요적 독점을 새삼 문제 삼는 것은 퇴행적 관치금융의 전형"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노동조합은 이어 "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 논란은 검찰수사와 금감원 검사에서 드러난 골프접대 등이 빌미가 되었지만 방만경영 논란의 주범인 거래소의 전/현 경영진은 다름 아닌 정부 낙하산 인사들"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조합측은 정부의 공공기관 추진 배경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했다.
유홍열 KRX 노동조합 위원장은 "IPO로 주주와 시장에 의한 통제가 가능함에도 정부의 미온적 태도로 지지부진하다"며 "반대의 배경에는 표면적인 자율규제기구의 독립 문제 외에 소관 정부부처 퇴직자의 자리보전 및 거래소에 대한 통제력 유지의 불확실성이 자리하고 있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이어 "독점이 문제라면 허가주의 채택 또는 IPO 등으로 해결 가능하고, 방만경영이 문제라면 거래소 경영진의 퇴출과 정부의 낙하산 인사 관행 근절이 먼저"라며 "그럼에도 굳이 정부 통제를 추진하는 의도가 혹 정권이 원하는 인물을 이사장으로 앉히지 못한 데 대한 감정의 앙금 때문이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덧붙였다.












